(전남=NSP통신) 위종선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체 인력난, 청년실업 등 지역 현안을 공동 해결하기 위해 지역대학과 함께하는 산학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관 협력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은 순천대학교, 순천제일대학교,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등 3개 대학으로 지역 청년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고 기업이 원하는 실무능력 교육, 기술지도 등을 제공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 기업-대학-순천시 협력 맞춤형 인재양성
순천대학교에서는 ‘데이터 청년 캠퍼스 운영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사업의 대상은 데이터 관련 전공 대학생과 비전공 관련 학생 중 일정 수준 이상 전문성을 갖춘 학생으로 실무능력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즉각적인 취업 연계가 가능하다.
2022년 교육과정을 수료한 36명은 평가를 위해 국제공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격증과 한국데이터진흥원 ADSP 자격증 시험을 응시했는데 MS사의 국제공인 자격증 AI-900, DP-900과 Google사의 구글GA 자격증은 36명 전원이 합격했고 K-Data의 ADsP 자격증은 17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순천제일대학교는 인재양성을 위해 22개의 취업약정 과정을 운영 중인데 2022년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과정을 통해 249명의 학생이 227개 산업체에 취업했다.
특히 순천제일대학교는 VR을 활용해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형 체험관을 구축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플랜트 산업단지가 조성된 전남 동부권 환경에 맞추어 기계IT융합공학과, 스마트융합공정공학과, 스마트전기제어공학과로 이루어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맞춤형 집중교육은 학교에서 1학년 교육과정을 받고 2·3학년 재학 중에 기업에 취업해 현장실무능력 배양과 교육을 병행한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학생의 조기 취업 목적과 기업 맞춤형 인재 공급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3년 동안 부담하는 등록금은 총 250만원(3년 총금액 1900만원)으로 나머지 금액은 교육부와 전라남도, 지자체, 참여기업이 지원한다.
시는 2·3학년 학생 중 순천에 있는 기업에 취업한 학생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 3년간 38명의 등록금을 지원하였고 올해 13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 지역 내 취업 지원의 거점 역할
지역대학교의 일자리센터는 지역의 취업지원 거점의 역할을 통해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에게 취업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순천시의 출연금 지원으로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한 순천대학교, 순천제일대학교는 진로·취업 상담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탐방, 현장 견학, 찾아가는 일자리센터 활동, 청년고용정책 설명회 등을 통해 청년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일자리센터는 진로 16종, 취업 22종, 창업 8종 등 총 46종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지난해 총 4702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순천제일대학교 일자리센터는 진로 1종, 취업 12종, 창업 2종 등 총 15종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총 2540명이 참여했다. 특히 순천제일대는 올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에 신규 선정돼 지속적인 취업 지원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원스톱 창업지원:시제품 제작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순천시는 지역대학의 창업지원도 함께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예비) 창업자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지역 거점 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매년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지원단은 2015년부터 7년째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창업 후 3년 이내 초기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맞춤형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해 사업 안정화와 성장 지원이 목적인 사업이다.
순천대는 2023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전남도에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창업지원단은 49건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매출 566억, 신규고용 186명, 투자유치 16억의 실적을 가진 창업기업들을 배출했으며, 창업 동아리 운영을 통한 창업 11명, 지식재산권 22건 출원 등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업화 지원과 더불어 창업지원단은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간 ‘메이커스페이스’도 운영 중이다.
2019년 공간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로 5년째 메이커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 수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메이커스페이스는 3D프린터 등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제조 기기들을 제공해 메이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제품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하는 열린 제조 창업 공간이다.
최근 3년간 메이커스페이스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7589명, 창작물 제작 6820건이었다. 이 중 상표 출원 9건, 사업자 등록 5건, 전문메이커 양성 7명, 교육키트 12종 개발 등의 성과도 있었다.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와 메이커스페이스를 연계해 시제품 제작부터 창업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 유망기업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순천대는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시군구연고산업 육성사업’을 수행해 순천시 바이오 기업과 금속소재·가공기업을 지원·육성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은 순천대학교에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증지원 플랫폼 구축 및 해외 수출지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국산 바이오메디컬 소재의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순천대는 정부, 지자체 지원금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연구 장비를 구축해 바이오메디컬 소재의 기능성·효능 분석, 추출 기술 향상, 품질보증, 해외구매자 요구사항 해결 등 기업지원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순천시 소재 기업 기술개발 11건, 기술지도 12건, 기술실시계약 10건 등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고용 창출 49명, 수혜기업 매출 증대 186억, 신규 해외 진출 품목 6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시군구연고산업 육성사업’은 금속소재 관련 기업의 제품 고급화 및 신제품개발을 목표로 차세대 전략산업용 희유자원 실용화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판 대장간’이라 할 수 있는 센터는 용해주조장비 15종, 가공장비 19종, 분석장비 16종을 보유하고 있고 재료의 용해부터 가공, 생산까지 가능하다.
또 고기능성 합금 및 부품개발 등 R&D 분야뿐만 아니라 시제품 제작, 특허출원, 마케팅(홍보),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업에 제공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40여 개 기업에 194건의 기술지원, 사업화 지원을 시행했고 고용 111명, 수혜기업 총매출 548억, 제품출시 40건, 특허출원 25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순천대는 올해 ‘시군구연고산업 육성사업’에 다시 선정돼 “2년간 순천시 소재 기업 지원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중점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산·학·관 협력사업이 당면한 인구감소, 실업률 증가 등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지며, 지역대학·기업 간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 미래新산업 동력 육성
순천시는 우주산업, 바이오, 디지털, ESG 경영, 웰니스 산업 등 5대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경제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정책의 전문성과 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 기업과 함께하는 新성장 동력 육성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지역발전을 위한 각 기관의 현안을 교류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이에 혁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기관별 협업 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는 지자체-대학교-산업체의 상호협력이 신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경제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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