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강진군 등 농촌지역 지자체, ‘의료 파수꾼’ 공중보건의 공백 최소화 안간힘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23-03-24 17:20 KRX2
#강진군 #공중보건의

보건기관 공보의 절반 넘는 6명 이달 중 한꺼번에 전역
인근 보건지소 주 1~2회 파견 운영 등 비상대책 마련 부심

NSP통신-강진군 소속 한 공중보건의사가 보건소 방문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 강진군)
강진군 소속 한 공중보건의사가 보건소 방문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 강진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전국의 일선 지자체 보건지소 등에 배치돼 일정 기간 의료 활동을 맡고 있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군복무 대신 일정 기간 의료 최일선에 배치돼 활동하는 공보의가 한꺼번에 전역하는 경우 인근 보건지소 인력이 결원이 생긴 지역의 의료활동까지 떠맡아야 하는 이중삼중고를 겪는 등 가뜩이나 열악한 농촌지역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강진군의 경우 관내 보건기관 전체 의과 공중의 11명 중 절반 이상인 6명이 이달 중 복무 기간이 만료돼 5개 보건지소의 공중의 공석 상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03-9894841702

군은 신규 공보의 배치가 오는 4월 17일이나 돼서야 이뤄져 3주 간의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의과를 전공하는 여성 비율의 증가 및 복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사병 입대 선호 등으로 매년 의과 공보의 배출이 감소되면서 농어촌 의료공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진군 등 전남도 내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신규 공보의 충원 인원이 올해 276명 줄어들면서 인력 충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진군보건소는 의과 공석인 5개 지소에 오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3주 동안 주 1회 파견 운영하며 진료일은 알기 쉽게 요일을 고정해 운영키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전 보건지소는 매주 월, 군동 보건지소 매주 화, 대구 보건지소 매주 수, 병영 보건지소 매주 목요일에 파견 운영키로 했다.

또 마량 보건지소는 지난 해 7월부터 장기간 순회진료로 인한 주민 불편을 감안해 매주 2회 월, 화요일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파견 운영이 예정된 지소의 경우 방문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관련 내용을 사전에 안내하는 한편 이달 초 면사무소에 파견 운영에 대한 주민 홍보를 요청했다.

서현미 강진군 보건소장은 “의과를 전공하는 여성 비율의 증가, 복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사병 입대 선호 등으로 매년 의과 공보의 배출이 감소되면서 전국적으로 농어촌 의료공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4월 신규 공보의 배치 전까지 가까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등 군민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