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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허가...40년 숙원 풀어

NSP통신, 조이호 기자, 2023-02-27 14:37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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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군수 “국가 시범사업 걸맞은 글로벌 명품 케이블카 만들겠다”

NSP통신-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가 원주지방환경청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조건부 협의에 대해 환영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양양군)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가 원주지방환경청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조건부 협의에 대해 환영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양양군)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27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 의견을 양양군에 통보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와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3.3㎞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으로 지난 2015년 8월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변경 ‘조건부 가결’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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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입지 부적정 등을 사유로 ‘부동의’ 협의의견을 통보했으나 양양군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부동의 처분 취소심판’ 인용재결(‘20.12)에 따라 재보완 절차를 거쳐 이번에 협의를 완료하게 됐다.

NSP통신-양양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양양군)
양양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양양군)

원주지방환경청은 조건부 동의를 통해 상부정류장 위치를 해발고도 1480m에서 1430m로 하향 조정해 기존 탐방로와의 이격거리를 추가 확보하고 탐방객의 이탈로 인한 추가 훼손을 방지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또한 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저감하기 위해 가설삭도 활용을 통한 헬기운행 축소와 디젤발전기를 대신해 중청대피소에서 전기를 인입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다만 상부정류장 구간에 장애인‧노약자 등을 배려한 무장애시설(Z형식) 설치로 탐방로 연장이 증가해 보완 대비 토공량 등은 일부 증가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NSP통신-상부정류장 조감도. (양양군)
상부정류장 조감도. (양양군)

이번 조건부 허가 결정에 김진하 양양군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진하 군수는 “양양군민은 좌절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정신으로 중앙정부의 부당한 처분과 반대단체의 극렬한 저항을 지혜롭게 대처하며 오늘과 같은 값진 성과를 이끌었다”며 “신속하게 추진해야겠다는 성급한 마음보다 오히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모든 국민이 아무런 장애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역동적으로 사람이 북적거리며 지역에 생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연계시설 확충에도 행정력을 기울이겠다. 모든 분과 함께 국가 시범사업에 걸맞은 글로벌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원의 보편적 이용권을 확대하고 문화재를 공평하게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양양군이 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담화문을 통해 “41년 걸렸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154만 강원도민과 함께 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 설악산 환경은 강원도에서 먼저 챙길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11개의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심의가 남아 있다. 향후 조직개편을 통해 도청 안에 ‘설악산삭도추진단’을 만들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한 땀 한 땀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 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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