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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창의적 시도 통해 혁신하고 재창조할 것”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3-02-09 07:40 KR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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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병관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병관 기자)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작은 변화가 쌓이면 용인의 더 큰 변화와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대도약을 구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용인을 혁신하고 재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역점시책은 성장지원과 균형발전, 삶의 질 향상과 시민 안전 등 네 가지 주요 핵심분야 사업으로 추진한다.

성장지원은 시의 반도체 생태계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중점을 둔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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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반도체 인력양성 등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근거로 반도체 산업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8일 오후 시장실에서 가진 용인 주재기자협의회(에너지경제, NSP통신 등 6개사) 인터뷰를 통해 올해 용인특례시의 시정 시책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또 150억원 규모의 용인 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기업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또 소상공인들을 위해 시장 진입부터 성장, 폐업충격완화, 재도약 기반 마련까지 생애 주기별 지원을 시작할 뜻을 피력했다.

그는 균형발전 전략을 통해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지도 82호선과 23호선 확장, 포곡 IC 연결도로 개설 등 지역 간 연결도로망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시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처인구에 1189억원을 투입해 교통망 개선에 집중시키고 노후 도시가 심한 지역의 경우 시민들이 원하면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도심인 신갈오거리와 중앙동, 구성, 마북지역에 새 바람을 불어넣은 도시재생혁신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이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등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료 지원 등 청년의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시는 시니어 웰에이징 센터와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등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민 안전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 정보와 치안정보를 수집해 고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취약계층에 맞춤형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 최초로 비탈면 재해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 예방에도 전력투구한다.

다음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7개월간 시정을 이끈 소감은

▲해야 할 일의 양이나 행정 권한이 국회의원 시절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하루에 처리하는 업무보고만도 최소 30건이 넘는다. 수시로 현장도 나가야 하고,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얼마 전에는 학창 시절 이후 처음으로 수액주사도 맞았다. 굉장히 고단하고 피로감이 있지만 시장이 감당해야 할 고난이라 여긴다. 생각보다 용인시에 산적한 난제들이 많아 몸도 마음도 바쁘다. 모두를 만족시킬 선택이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시민 한 분 한 분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이 돼서 용인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는 말을 듣는 것. 이것이 시장으로서의 목표인 만큼 어렵고 힘들어도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취임 후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취임 7개월 만에 성과라 하니 조심스럽지만 두 가지가 떠오른다. 첫 번째는 언론들이 ‘고기교의 기적’이라고 보도했던 내용이며 두 번째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처인구 용인 중앙시장 일대가 특화재생분야 사업지로 선정된 일이다.

고기교 기적의 경우 수년간 대립하던 고기교 확장과 인근 동막천 침수 문제를 해결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2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안철수 국회의원을 만나서 용인 고기동~성남 대장동 간 교량 확장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비록 당은 다르지만 김동연 경기지사께서도 고기교 확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두 지자체 간의 상생 협치 사례를 높이 평가하면서 경기도도 적극 동참했다. 9월 말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상진 성남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취임 두 달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 7~8월 집중호우로 고기교를 포함해 인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수해복구 현장에서 직원들과 흙더미를 걷어내고 가구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동천동 피해를 설명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현장방문을 요청했다. 이후 고기교를 포함한 동천동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수해복구비 50~80%를 정부에서 보조받게 됐다. 수해민들의 납세는 유예됐고 공공요금은 감면됐다.

두 번째로는 민선 7기에도 중앙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취임 이후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임대주택 조성사업과 노후 건축물 개보수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대신 중앙동의 중심기능 회복, 재래상권 문화콘텐츠 개발, 김량장길 명소화 추진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신 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른바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을 열다-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프로젝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용인특례시가 제출한 프로젝트를 심사해 용인 중앙시장 일대 20만467㎡를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결정했다. 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65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실현 가능성과 앞으로의 추진방향은

▲지난해 12월 신상진 성남시장, 이재준 수원시장,정명근 화성시장과 만나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수서역에서 성남-용인-수원-화성으로 연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 10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국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 세 분의 시장들에게 제가 3호선 연장에 대한 논의를 하자 만나자고 제안했다. 용서고속도로 상습 정체로 인한 오랜 불편을 해소하려면 3호선 연장은 용인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3호선 연장 추진에 화성시가 적극 동참하면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을 성남-용인-수원-화성으로 잇는 계획안이라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도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걸림돌이었던 차량기지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이르면 이달 안에 경기도와 4개 시가 함께 협약을 맺고 이후 4개 시가 자체적으로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한 공동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시민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약을 지키고 용인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힘들고 귀찮은 일은 시장이 앞장서서 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일도 실·국장들에게 미루지 않고 시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낭비성 예산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중요한 건 시민이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느냐다. 시민들께서 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해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도 시민들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시정 운영의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다. 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 노력할 것 등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시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

용인시민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할 수 있도록 4000여 공직자와 함께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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