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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송이 변전소 논란①

주민 몰랐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2-10-17 11:11 KRD2
#영광군

“주민설명회와 달리 송이도로 변경 동의 없었다”...쟁점 부상

NSP통신-송이도 몽돌해변과 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 해상 (윤시현 기자)
송이도 몽돌해변과 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 해상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영광군 낙원면 송이도 주민들이 해상풍력 변전소 건축허가를 접하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변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몰랐고, 365MW급 전력 변전소 건축을 주민 모르게 진행했다는 요지다.

주민들은 동의했던 발전사업까지 동의할 수 없다는 강수를 두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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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섬 송이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전소 설치 허가 과정과 각종 논란을 ‘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송이 변전소 논란① 주민 몰랐다’, ‘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송이 변전소 논란② 민원 뒷전’, ‘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송이 변전소 논란③ 환경영향평가 무시’를 연이어 게재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영광군 낙월 해상풍력 송이 변전소 논란① 주민 몰랐다’./편집자 주

영광군 낙월 해상 풍력발전단지 설치 사업이 각종 논란을 사고 있는 가운데, 송이도에 변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주민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업을 시행하는 M사가 2018년 주민설명회 등 주민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송이도에 변전소가 들어선다는 내용은 없었다”며 주민 반발이 일고 있다.

송이도 마을 주민과 환경영향평가서 등에 따르면 M사는 2017년 영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낙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M사는 송이도와 안마도 사이 해상에 365MW 풍력단지를 조성, 생산된 전기를 해저케이블을 통해 송이도 변전소로 보내고, 송이도에서 철탑을 통과한 전력은 다시 해저를 가로질러 칠곡농공단지 개폐소로 내보낸다는 골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SP통신-송이도 변전소 설치 주문 반대 현수막 게첨 (윤시현 기자)
송이도 변전소 설치 주문 반대 현수막 게첨 (윤시현 기자)

이를 두고 송이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주민동의 없이 추진했다’며 변전소가 송이도에 들어서는 가로막고 나선 것.

‘기만당했다’고 주장하는 주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주민 설명회에 동의를 구하면서 ‘해상에서 영광 홍농변전소로 직접 해저를 지나간다’는 설명회가 이뤄졌고, 주민들은 이를 동의한 것이란 주장이다.

그런데 “별안간 최근 변전소가 송이도로 들어서고, 전력이 송이도를 통과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반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환경영향평가서도 변전소를 송이도에 설치해 전력이 송이도를 거쳐서 육상으로 이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설명회 참여한 주민들의 주장과, 1년 후 환경영향평가서 내용과 현재 추진 상황이 상이해 ‘동의한 적 없다’는 주민 주장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즉 시행사측이 ‘주민들에게 변전소가 송이도에 설치된다’는 내용을 충분하게 설명했는지, 그렇지 않고 소극적인 절차만 이행했는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절차상 문제로 분쟁과, 주민과 갈등 요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NSP통신-송이도 변전소와 송전선로 조성 예정지 인근 (윤시현 기자)
송이도 변전소와 송전선로 조성 예정지 인근 (윤시현 기자)

M사는 송이도 해변가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약 1500㎡ 규모로 변전소를 21년 10월에 신청했고, 절차를 거쳐 올 6월 23일 영광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앞서 ‘변전소가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송이도 주민들은 영광군에 반대의견을 전달했지만 건축 허가를 막지는 못했다.

주민들은 “변전소 허가가 주민 설명이나 고지 등 사전행위 없이 졸속으로 진행된 부당한 처분”이라 주장하며, 7월 18일 취소를 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행정심판에서 “본안 판결 전까지 건축허가 집행을 정지하라”는 별도의 착공중지 요청에 대한 결정을 8월 23일 얻어내면서 힘을 얻은 분위기다.

365MW라는 메머드급 해상풍력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새롭게 변전소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광군 관계자는 “허가에 동의가 필요하지 않지만, 민원인들이 행정심판이 진행중에 있다. 행정심판결과에 따라 행정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송이도는 낙월면 해상 중앙에 위치해 4.44㎢의 면적에 인구 약 100명이 모여 생활하는 작은 섬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될 만큼 풍경이 빼어나고 바닷물에 씻겨 빚은 천태만상 몽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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