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임은희 기자 =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1회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창원시 진해구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가 숨어 있다.
진해의 대표적 공원이자 벚꽃명소인 제황산공원에 위치한 ‘1년 계단’이 바로 그 곳이다.
제황산 진해탑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 ‘1년 계단’은 그중 중원로터리 광장 쪽에서 진해탑으로 오르는 365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길이다.
노약자들이나 계단을 오르기 힘든 이들을 위해 지난 2009년 진해탑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고 주변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일부 시민 외에는 이 계단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연인들을 중심으로 ‘1년 계단’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1년 계단’을 오르며 벚꽃이 만개한 제황산의 경치와 진해탑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제황산은 산세가 부엉이가 앉아 있는 것 같아 부엉등 부엉산이라 불리다가 광복 후 풍수지리설에 임금이 나올 명당자리라 해 제황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진해탑은 제황산 해발 90m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28m 연건평 928㎡의 9층탑으로, 탑 내부에는 진해박물관이 있고 9층 전망대에서는 진해 앞바다와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1927년 일본이 러시아 발틱함대를 이긴 러·일전쟁의 전승 기념탑으로, 전함의 마스터를 본떠 세웠으나 해방 후 이를 헐어 1967년 해군 군함의 사령탑을 상징하는 9층탑으로 건립했다.
임은희 NSP통신 기자, vividl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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