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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공노동조합 연대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고공연대)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전국언론노조 EBS지부, MBC플러스지부,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노조,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지부, 고양시통합공무원노조, 고양문화재단노조, 고양도시관리공사노조 등 고양시 공공노동조합 연대(의장 이종풍, 이하 고공연대)가 이재준 고양시장의 그동안의 고양시 공무원 인사가 원칙도 없고 정의롭지 못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고공연대는 ‘더 이상 원칙과 정의 없는 인사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말 많고 탈 많던 고양시 H보좌관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고 고양시청을 떠나게 됐다”며 “2018년부터 만 3년 동안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꿰차고 앉아 고액 연봉을 받으며 피 같은 시민의 세금인 시예산을 축내더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떠난 것이다”고 공개했다.

이어 “그러나 계약만료가 되었으니 다 정리된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고양시) 인사 시스템 등 아직 해결하고 정비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많으며 H 전 보좌관이 여전히 고양시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는 풍문도 있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고 혀를 찼다.

또 고공연대는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묻는다”며 “이재준 시장의 인사원칙은 무엇인가? 과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양시장 최초로 3급 상당의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H보좌관만 단독 응모와 직책에 맞지 않는 경력증명서 등으로 인해 시의회 및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 질타를 받으며 시작된 논란은 고양시민의 눈높이와 상식과 부합하였는가”라고 묻고 “우리는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경기관광공사 사장 채용 과정 논란을 통해 이 시대와 사회 구성원이 요구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공연대는 “시의회 기록 및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H보좌관은 이재준 시장 선거캠프 회계담당자였다”며 “H보좌관을 임명하는 공모 과정에 제출된 경력증명서는 직무와 동떨어져 있었으며 경력 산정 자체도 인정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제출된 경력증명서조차 서로 다른 여러 곳의 회사 경력증명서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글자체와 똑같은 포맷으로 작성된 것도 석연치 않아 국가인권위, 경기도 감사에서도 채용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특혜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항변했다.

이어 “자신의 당선을 위해 애써준 캠프 인사라고 하여 이렇게 대 놓고 논공행상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묻고 “선거와 관직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고공연대는 “캠프에서 일한 자일수록 당선인이 자유롭게 시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멀리하는 것이 합당한 도리다”며 “H보좌관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어떻게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시의회 의장에게 막말한 H보좌관을 시장이 따끔히 지적하고 타일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두둔했다 하니 사적 보은 관계에 종속된 인사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고공연대는 “시민들은 준엄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 유야 무야 없던 일로 덮어질 걸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재준 시장은 차제에 무엇이 고양시를 위한 것인지 초심으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며 “시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고양시 발전을 위해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고 압박했다.

한편 고공연대는 “과거 전직 시장들의 과오는 오롯이 남아 있는 공무원들의 몫으로 전가 되었다”며 “시장에게 주어진 알량한 인사권으로 줄 세우기 하지 말고 오히려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공무원들도 진정으로 따를 것이다”며 “소통도 되지 않는 전화번호로 형식적인 추석 명절 인사 문자만 보내지 말고 시민들을 직접 찾아 불편한 것은 무엇인지 귀를 열고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비록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나 고공연대도 시장의 흠결만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잘한 일이 있다면 마땅히 칭찬하며 격려할 것이나 고양시 발전을 가로막고 사회의 정의를 훼손하는 일은 없는지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다시 한번 이재준 시장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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