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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퇴직 미화원 허순자씨 ‘아름다운 기부’

NSP통신, 이상철 기자, 2012-04-24 16:1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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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동아대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허순자(72・오른쪽) 씨가 24일 동아대 송한식 대외협력처장을 찾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동아대 제공)
동아대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허순자(72・오른쪽) 씨가 24일 동아대 송한식 대외협력처장을 찾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동아대 제공)

[부산=NSP통신] 이상철 기자 = 70대 퇴직 환경미화원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발전기금을 전달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2003년부터 동아대학교 환경미화원으로 재직하다 2005년 퇴직한 허순자(72) 씨. 허 씨는 최근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실을 방문해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허 씨는 “동아대에 일하는 동안 물론 몸이 고될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들이나 학생들과 즐거운 기억이 많다. 새벽에 청소하는 나에게 ‘아주머니 힘드시죠? 이거 한 잔 드시고 하세요’라며 커피를 건네는 학생들도 있었다. 자식 같은 학생들을 보며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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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씨는 이뿐만 아니라 동아대에 재직 중에도 4차례나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기부금은 틈틈이 폐지 등을 모아 번 돈과 월급을 쪼개 마련했다.

“한동안 형편이 어려워서 기부를 못했는데, 액수가 크지 않아 미안하다”는 그는 “앞으로도 소외된 곳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돕고 싶다”고 말했다.

송한식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우리 대학과 맺은 인연을 이렇게 오래 기억하고 사랑을 실천하신 허 선생님께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 고귀한 뜻이 담긴 이 돈은 우리 학생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 씨의 자녀도 현재 동아대 간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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