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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인터뷰

경남창원갑 김갑수 “통합 창원시특별법 전면재검토” 민주통합당 후보

NSP통신, 박광석 기자, 2012-02-28 17:47 KRD7
#김갑수 #경남 #총선 #민주통합당 #창원갑

[9문 9답] 각오 / 정치 ‘왜’ 하려 하는가 / 이 지역구를 택한 이유 / 나의 경쟁력 / 지역경제 발전방안 / 지역현안 해결방안 / 일자리 창출방안 / 국회의원이 돼야하는 이유 / 유권자에게 한마디

NSP통신-김갑수 경남창원갑 민주통합당후보
김갑수 경남창원갑 민주통합당후보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총선특별취재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주요 정당들이 공천 후보자들을 속속 확정하면서 4.11 19대 총선이 본격 ‘본선라운드’에 접어들었다. NSP통신은 국내 유일의 경제통신사로서 앞서 각 당 예비후보자들의 생생한 ‘총선현장’을 보도한데이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이제 예비후보에서 알을 깨고 각 당의 대표주자가 된 이 들의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정치를 왜하려하는지, 자신의 경쟁력 그리고 지역경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등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 총선에 임하는 각오.
- 이번 총선은 단순히 4년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선거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지켜내느냐 다시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느냐 결정짓는 선거이자 1% 특권층의 나라로 전락하느냐 99% 상식의 세상으로 나아가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반드시 승리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 더불어 영남에서의 새누리당 1당 독재를 반드시 뛰어 넘어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정치를 종식시키고 정치지형 다변화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 건설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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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입문 계기와 정치 ‘왜’ 하려 하는가.
- 학생운동을 하던 1988년 고 노무현 대통령(당시 변호사)이 부산 동구에서 첫 출마를 했을 때 자원봉사 했던 인연이 있다. 이후 2001년 한 선배의 권유로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을 준비하던 노무현 캠프에 합류하며 처음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대통령 후보 선대위에선 인터넷 본부 소속 방송국장 직을 맡아 세계 최초로 인터넷 방송을 선거에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은 ‘노무현 라디오’를 설립,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하게 된 건 16대 대선 이후 (주)라디오 21이란 회사를 설립해 대안미디어 운동을 하다 16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정동영 전 의장의 홍보특보로 당에 들어온 뒤 당의장 비서실 차장과 부대변인을 차례로 역임하며 정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정치를 하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세상 모든 일에 정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을 규정짓는 가장 큰 동력이 정치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고 했다지만 그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바보야, 진짜 문제는 정치거든’이란 말이다.

무한 확장으로 중소기업의 설 자리를 빼앗고 탐욕에 젖어 사회적 책임은 방기한 채 오직 이익에만 눈 먼 재벌 규제, 과연 누가 할 수 있는가? 정치가 할 수 있다. 탈세와 탈루로 세원 확보가 제대로 안 돼 복지예산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선 늘 증세, 감세 논쟁해야 하는데 조세정의 구현 과연 누가 할 수 있나? 바로 정치이다. 물가 관리와 일자리 창출, 노후 복지와 서민 주택 건립 누가 할 수 있나? 정치만이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더 이상 학원에 끌려 다니다 대학에 간 뒤엔 전공공부보다 토플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세상, 졸업 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다 기껏 구한 일자리도 비정규직인 세상, 그렇게 힘들게 살다 결혼해선 엄청난 사교육비에 아이 낳기를 포기한 채 외롭게 살거나 기껏 한 자녀 낳아 모든 인생을 양육과 보육, 교육에 투자하다 노후마저 불안하게 맞이하게 되는 세상을 반드시 바꾸고 싶다. 조금 잘 살지 못하더라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 경남 창원갑을 택한 이유.
- 창원은 경남 진보정치 1번지이다. 영남에서의 새누리당 1당 독재 속에서도 진보진영에서 1석은 꼭 빼앗아 왔던 곳이다. 하지만 더 이상 확장되지 못한 채 그 하나에서 머물러 왔다. 바로 그 옆에서 하나 더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렇게 하나씩 늘려가다 보면 경남 정치가 바뀌고 한국 정치가 바뀐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창원은 내가 초,중,고를 나온 지역이자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생활(구 마산 MBC, 현 MBC 경남)을 한 지역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과 교감하며 지역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창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영국에서 유학 중일 때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고 영결식에 참석차 3박 4일간 귀국했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분에 대한 죄송함과 부끄러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분의 이름을 말하고 그분의 정신을 계승한다 외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다. 말없이 묵묵하게 그분이 걷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계승이라 여겼다.

▶ 상대후보보다 본인의 경쟁력이 앞서는 이유.
- 창원지역은 통합진보당의 당세가 대단히 강한 곳이다. 더구나 후보단일화 상대 후보인 문성현 후보의 경우 구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거물인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대표로 창원시장 후보로 선출됐던 분이다. 당연히 저보다 훨씬 높은 고지를 선점한 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분이 갖고 있지 않은 젊음, 그분이 해보지 않은 정치학 공부, 그분이 겪어보지 못한 집권당 고위 당직자로서의 국정 수행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실패라는 소중한 자산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훨씬 더 많은 표를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우선 당 지지율이 훨씬 높다. 현재 통합진보당 대비 2배가 훨씬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비록 공천이 늦어져 당지지율과 제 지지율이 연동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앞으로 충분히 따라잡고 앞설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역 연고 또한 훨씬 강해 초,중,고 동문들과 오랜 방송활동에서 만난 다양한 인맥 또한 매우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

새누리당 후보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아 뭐라 말하기 그렇다.

▶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방안은.
- 기계공업의 요람으로서 미래형 도시였던 창원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산업구조의 선진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높아진 땅값으로 공장들이 부지를 팔고 역외로 이전하는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인 창원, 마산, 진해 통합 후유증으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서민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창원시 연구개발 특구 지정에 관한 법률’을 발의해 신기술 창출에 창원공단의 기업이 앞장서고 그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지역경제를 넘어 한국경제를 부흥시키고자 한다. 단, 연구개발 특구를 유치하기 위한 선결조건이 있는바, 현실적으로 충족시키기 힘든 점이 있으니 조건완화를 위한 법률 발의가 우선돼야 할 것이다.

▶ 지역의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
- 통합 창원시 특별법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창원시 통합은 추진 동기부터 과정 공히 시민들의 의견 수렴과 참여 없이 우격다짐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이명박 식’ 행정편의주의의 산물로서 그 결과와 미래 또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물리적 합방에 불과하다. 세 도시가 통합이란 미명하에 한 지붕 속에 뭉쳤지만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는 전형적인 ‘한 지붕 세 가족’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통합 전엔 창원, 마산, 진해 모두 도심과 주변부가 존재했지만 통합 이후 마산과 진해 공히 주변부로 전락한 상태이기도 하다.

영호남 지역주의에 비할 바 없겠지만 통합시 내에서의 소지역주의로 주민 간에 갈등이 상존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시청사 위치를 두고 매우 심각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2014까지 유예된 교부금 혜택이 끝남과 동시에 약 900 억에서 1천 억 정도의 교부세가 삭감될 것이며 이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이어지고 당연히 그 모든 재앙은 시민들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다.

그럼에도 통합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형 토목공사 강행으로 시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청사와 야구장 그리고 상징물 등 이른바 ‘빅 3’ 건설 사업이 그것이다. ‘경로의존성’이 생겨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
- 위에서 언급한 ‘창원시 연구개발 특구 지정에 관한 법률’ 발의 공약으로 대체하겠다.

▶ 국회의원이 꼭 돼야 하는 이유.
- 내가 꼭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세상이 좋아진다면, 서민들의 삶이 개선된다면, 청춘들이 다시 자유롭게 꿈꾸고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굳이 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런 세상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 계신 분들이 있다. 특히 영남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그렇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이 구도, 반드시 깨어야 한다. 내가 적임자라고 본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듣고, 토론하며 준비했다고 자부한다. 지난 10개월, 자전거 타고 다니며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나름 충분히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공약들을 잘 만들었다 자부한다. 40년 택시 기사의 아들인 진짜 서민 후보, 김갑수가 국회로 들어가 진정으로 서민의 입장에서 서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 지역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 무엇보다 1당 독재를 막아 달라.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썩을 수밖에 없다. 창원시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건설 비리도 그 때문이다. 아무도 견제하지 않으니 오만해진 탓이다. 꼭 바꿔 달라.

정치인들로 하여금 유권자들을 두려워하게 해 달라. 선거 때만 나타나 머리 숙이다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거만해지는 정치인들의 반복되는 행태가 왜 그럴까? 유권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아서이다. 그렇다면 왜 그리 된 걸까? 잘못했을 때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책이나 비전보다 연고나 지역주의에 기대 투표한 결과 매번 똑같은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니 그 누굴 보내도 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꿔 달라.

한번 바꿔본 뒤 잘 못하면 또 바꿔 달라. 그렇게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을 진심으로 두려워하고 잘 섬길 수 있도록 해 달라.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선택이고 그 선택은 구분을 전제로 한다고 한다. 다 똑같은 것들이라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들 뽑는 것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조금이라도 앞으로 돌려 달라.

■ 주요정책 공약 내용
1) 통합 창원시 특별법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 전면 재검토
2) 동읍.북면.대산면 배후 도시 무주택자 장기 전세.임대 아파트 공급
3) 기무부대(해양공사) 외곽 이전 완료 후 교육 중심 가족공원 조성

◆ 프로필
- 1967년생 (만44세)
- 영국 셰필드 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 졸업(정치학 석사)
-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 전 SBS-TV 시사프로그램 MC
- 경희대학교 외래교수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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