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안산 상록갑)· 김철민 더불어민주당(안산 상록을) 국회의원은 4일 안산시 4개 선거구를 3개로 통폐합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의 결정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의원들은 안산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현행 안산시 선거구는 2019년 1월 기준 상록갑 19만 9000명, 상록을 15만6000명, 단원갑 16만명, 단원을 14만4000명이다. 4개 선거구 모두 획정위가 제시한 인구 하한선인 13만6000명을 훨씬 넘는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3개로 통폐합한 것은 획정위 스스로 자신들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광역시도 내에서 오히려 인구수가 많은 곳의 선거구를 줄이는가 하면 6개 시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하는 등 대의 민주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또 안산시민들은 이러한 획정위 안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유감을 표명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합리적인 인구 기준선을 다시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면 재논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안산시의원(대표의원 강광주)들은 이날 중앙선관위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안산시 통폐합을 반대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일 선관위는 안산시의 선거구를 4개에서 3개로 통폐합하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이러한 결정에 대해 미래 통합당 안산시의원 일동을 깊은 유감과 함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이번 통폐합으로 이미 수도권 규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시민들의 대표성은 낮아지게 됐고 이는 향후 안산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관위가 제시한 지난해 1월 인구 기준으로 봤을 때 안산시는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 어디에도 적용을 받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구 통폐합은 다분히 정치적 이해득실만을 고려한 반 헌법적 결정이라고 단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선거구 통폐합 결정에는 급격한 안산시 인구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재임기간에 벌어진 안산시의 현주소임을 직시해야 한다. 참으로 안산시는 위기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의원들은 “안산시민에게 참담한 상실감과 자존심에 상처를 준 더불어민주당을 안산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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