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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코로나19 최전방 ‘포항의료원’, 의료진 환경 ‘최악’...간호사 '16명' 사직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0-02-29 15:57 KRD2
#코로나19 #전담병원 #포항의료원 #포항시

장례식장 폐쇄, 의료진 숙소 사용...손소독제 등 물품 부족, 최근 16명 간호사 사직서 제출....열악한 환경 짐작
-포항시, 지난 28일까지 마스크 40여만 장과 손소독제 등 저소득층과 의료기관종사자들에게 먼저 배부 밝혀 사실 확인이 필요 할 듯

NSP통신-포항의료원 장례식장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북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의 근무 환경이 최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16명의 간호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경북도와 포항시의 안일한 대처로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확진자 병상 확보에 매달리는 사이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하는 의료 인력의 근무환경 개선을 방치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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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의료진들은 전담병원 지정 후 격리된 채 퇴근 없이 치료에 매달리면서 체력이 바닥난 데다 열악한 환경으로 ‘코로나19’ 전염 위험에도 노출돼 대책이 시급하다.

포항의료원에는 73명 정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중으로 백명이 넘은 의료진들이 확진자 치료를 위해 장기간 퇴근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례식장을 폐쇄하고 의료진들의 숙소(휴게소 겸)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얼마나 환경이 열악한지 짐작케 하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 기본 물품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최우선으로 지원해야할 의료진에 대한 행정당국의 무관심을 반증하고 있다.

포항의료원 노조관계자는 “의료진들의 상황이 어렵다. 물품 부족은 물론이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언제까지 버틸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관계기관의 무관심으로 외로움마저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지난 28일까지 의료용 마스크 40여만 장과 손소독제 등을 저소득층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먼저 배부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의료원의 열악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SNS 상에는 비판여론과 함께 기부천사를 찾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K씨는 “시중에 마스크 등 물품이 부족해 아우성이지만 가장 필요한 곳이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원이 아닐까요?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 물품을 기증할 천사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들지만 빈자일등의 정신으로 포항의료원 종사자들을 살립시다”라는 글을 올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시민 A씨는 “포항시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신속한 대응책을 발표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사이, 가장 중요한 의료진에 대한 대책은 전무했다”면서 “의료진들의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물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물품 부족을 우려해 경북도에 충분한 물품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의료원 등 경북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의사 19명, 간호사 582명, 방사선사·임상병리사·행정요원 587명 등 총 1천88명이 확진자 치료에 투입돼 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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