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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코로나19 대응 신천지 신도 통계 ‘오락가락’...시민불안감 조장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0-02-28 17:24 KRD2
#포항시 #신천지 #전수조사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27일, 1349명 전수조사 마무리 보도자료 배포, 26일(최초) 1376명, 28일 최종 1415명...통계 '주먹구구식?'-포항시, 중대본·경북도와 협의 “추가 신도 파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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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코로나19’ 대응에서 포항시의 신천지교회 신도와 관련한 보도가 오락가락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1349명에 이르는 신천지교회 신도의 역학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1차 996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증상 여부, 최근 이동경로 등 고위험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 발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로부터 받은 경북도의 통계치가 맞지 않아 포항시의 ‘코로나19’ 대책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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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북도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받은 신도 수는 경북도 전체 4036명, 이중 포항시 1389명, 구미시 1547명, 경주 436명, 김천 121명, 칠곡 121명 등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와 포항시의 신도 수 차이는 40명에 이른다.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 공유는 시민의 불안감만 더욱 증폭시킬 수 있는 것이다.

포항시는 지난 26일(최초) 1376명, 28일 39명이 증가한 최종 1415명의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하고 전화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 996명에 대한 이동경로 파악 등을 마쳤다는 포항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996명이 아닌 998명에 대해 ‘역학조사서’를 활용해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10명이 무응답, 880명이 응답해 관리에 들어 갔지만 100여명이 넘는 신도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가 27일 보도 자료를 통해 밝힌 1349명의 신도 수 또한 어떤 경로에서 나온 통계인지 확인이 안 돼 포항시의 ‘코로나19’ 방지대책이 주먹구구식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최선책이 신천지 교인 모니터링에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 시민은 “2천여 공무원들이 포항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 감염병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 관리에 허점이 생긴다면 시민 불안감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신천지교회 신도 파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중대본, 경상북도와 협의해 추가 신도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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