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림산업이 시공사인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현장 앞에서 17일 째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채용 촉구 시위를 진행 중이다.
19일 현재 17일 째 진행 중인 건설노동자들의 시위와 관련해 경기 북부 경찰 기동대 소속 경찰 80여명과 일산서부경찰서 정보과 경찰 약 40명 등 총 120여명의 경찰이 새벽 5시 30분부터 대림산업 측과 건설 노동자들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 A씨는 “고용노동법에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14일 동안 한국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노동자들을 고용할 수 없을 경우에 한해 건설 일에 종사 할 수 있는 비자나 자격이 있는 외국 노동자들에 한해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국인 보다 15%~20% 더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를 사용할 경우 저 단가 발주가 가능하고 이는 임금을 착취하는 것과 같다”며 “17일 째 경찰이 공사 현장에 출입하는 노동자들의 신분을 확인하며 외국인 근로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 확인을 위해 대림산업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현장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현장 소장은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며 본지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앞서 대림산업 현장 소장은 “본래 (건설 노조원들이) 공사 현장 정문을 막으면 안 되는데도 집시법을 위반해 가며 정문을 막았고 공사를 시작 할 때부터 와서 협박하며 노조원을 채용하지 않으면 이룸 건설(하청업체) 현장 다 막겠다. 대림산업 전 현장을 다 막겠다”고 협박중이라고 폭로한바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공사현장을 점검중인 일산 서부경찰서 소속 B경찰은 “이룸 건설이 민주노총 건설 노동자들의 임금을 부담할 수 없어 대림산업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부담하도록 압박하는 시위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17일 째 경찰 120여명이 출동해야 하는 경찰 행정력 낭비가 너무나 막대하다”며 시위가 하루 빨리 종료되기를 소망했다.
한편 대림산업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현장의 골조 공사를 하청 받은 이룸 건설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 약 50%을 고용해야 한다고 시위중인 건설노동자들은 19일 오후 5시 서울 대림산업 본사 앞에서 대람산업공사현장의 문제를 폭로하는 시위를 예고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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