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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부산 당정회의, ‘역할부재론’ 허남식 부산시장에 화살

NSP통신, 임창섭 기자, 2011-10-29 16:02 KRD2
#한나라당 #부산시당 #당정회의 #허남식 #불만
NSP통신-10·26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반쪽짜리 승리로 끝나고 난 다음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열린 부산시와 한나라당 부산시당 예산 당정회의. 이날 의원들의 주문이 쏟아져 나왔다.
10·26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반쪽짜리 승리로 끝나고 난 다음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열린 부산시와 한나라당 부산시당 예산 당정회의. 이날 의원들의 주문이 쏟아져 나왔다.

[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한나라당 부산의원들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삐꺽거리고 있다.

부산의원들 사이에는 ‘잘되면 자기 치적, 안되면 부산의원 역량부족’으로 귀결되는 허 시장과 부산시의 사전 상의없는 독자적 행동들로 결국 책임만 떠 넘겨져 시민들에게 일 안하고 무능력한 국회의원들로 비쳐지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10·26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반쪽짜리 승리로 끝나고 난 다음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열린 예산 당정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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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골쇄신’하겠다는 부산시당의 성명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의는 허 시장과 부산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선거 시작 전부터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문제와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역할 부재론’에 시달려온 부산지역 의원들은 일단 승리는 챙겼으나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로해 냈다.

당초 사전협의없이 부산시가 들고 나온 예산 추가 증액에 대한 문제가 화두였으나 곪을대로 곪은 허시장의 돌발적인 과거 쌓인 행적이 이날 불만으로 표출됐다는 후문이다.

단초는 부산시의 모국장이 뒷말을 하고 다닌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 자리에 앉자마자 작심한 듯 허 시장과 부산시를 공격했다.

부산지역 의원들 대다수가 참석한 이 회의에서 김 의원은 “부산의원들은 최선을 다해서 예산 확보에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고 또 많은 성과를 거뒀는데 매번 고맙다고 해온 부산시가 왜 뒷말을 하나”하고 허 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이런 말들을 부산시 국장이 언론에 했다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고 심하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진의원들도 나서서 한마디씩 거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진들이 나서자 초 재선 의원들은 말을 아꼈으나 내심 같은 심정이었다는 것이 참석한 의원의 전언.

부산의원들의 불만은 이날 부산시가 들고 나온 예산 추가 증액분처럼 허 시장과 부산시가 시당과 사전 교감없이 일을 만들어 놓고 부담만 전가돼 결국 뒷치닥꺼리에 나선 부산의원들이 능력이 없고 일을 못해서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시민들에게 비춰진다는데 있다.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만 하더라도 시당과 한번 상의도 없이 허 시장이 모인사들과 시민단체를 만들어 독자적으로 움직였다가 안되니까 관변단체를 동원해 엄청난 돈을 들여 부산시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고 난리를 치다 결국은 부산의원들에게 책임이 떠넘겨져 무산 비난의 주인공이 돼 버렸다는 논리다.

허 시장의 ‘올림픽 유치 선언’도 마찬가지. 부산의원들의 반응은 한 마리로 ‘말도 안된다’다.

또 안 될 일을 사전 면밀한 검토는 물론 의원들과 한마디 의논 없이 큰 소리 쳐 시민들을 선동해 놓고 안 되면 또 의원들이 뒷짐을 지고 있어서 그렇다는 비난을 맞을 것이 불 보듯 훤하다는 것이다.

부산의원들의 허 시장과 부산시에 대해 갖고 있는 묵은 불만은 쉽게 풀어지지 않을 원초적인 것들인데다 3선인 허 시장이 과연 얼마나 의원들과 파트너십 형성에 나설지 의문이어서 ‘삐꺽 당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정훈 의원은 “금융중심지 사업에 관한 예산이 추가확보대상에서 누락됐다”고 지적하고 “비록 시행령 등이 미비하여 2013년 예산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시민의 관심이 지대하므로 시의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연 의원은 “예산대비 효과로는 건설업이나 제조업보다 서비스 등 3차 산업이 중요하며 특히 관광도시에 걸맞는 외국어 교육의 강화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며 “불편해소 콜센터 설치, 치안문제, 버스노선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세심한 시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 위원장과 정의화 의원, 허원제 의원 등은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민의 피로감이 매우 크므로 시가 구청과 협의하거나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처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의원들의 부산시에 대한 주문은 끝도 없이 쏟아졌다.

허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의원들의 조언을 모두 시정에 반영하고 국비확보 노력과 현황을 시민에게 제대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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