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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 화석산지, 천연기념물 간직한 포항시 지질명소, 무지(無知)에 존재가치 상실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9-03-12 09:28 KRD2
#포항시 #포항시의회 #경북동해안지질공원 #경상북도 #경북도

‘관광도시 포항’ 외쳐놓고 관광자원 발굴은 손 놓고...엇박자 행정에 이강덕 시장만 “관광 포항”

NSP통신-포항 두호동 신생대 화석산지 (포항시)
포항 두호동 신생대 화석산지 (포항시)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경북동해안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포항시 5개 지질명소에 대한 보존과 관광자원으로서 육성이 시급한데도 포항시는 오히려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포항시 공무원들 상당수가 5개 지질명소에 대해 무지(無知)한데도 포항시 환경과는 포항 신생대 화석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발주에 나서 행정의 엇박자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질공원에 선정된 포항시 지질명소는 구룡소 돌개구멍, 달전리 주상절리, 내연산 12폭포, 호미곶 해안단구를 비롯해 급경사지 정비사업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두호동 화석산지 등 5개소가 있다.

NSP통신-위에서 부터 내연산 12폭포, 호미곶 해안단구, 달전리 주상절리, 구룡소 돌개구멍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자료편집)
위에서 부터 내연산 12폭포, 호미곶 해안단구, 달전리 주상절리, 구룡소 돌개구멍 (경북동해안지질공원 자료편집)

102만6685㎡ 규모의 5개 지질명소는 지난해 3월 포항시의회 제 247회 임시회에서 김상민 의원이 두호동 화석산지 일대의 지질유산 명소화를 위한 지오투어리즘 지역센터 설치 등 자연환경 활용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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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담당부서인 환경과 에서만 시정 질문에 따른 조치계획으로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된 3천만원으로 '포항신생대 화석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에 나섰을 뿐 여타 부서는 지질명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두호동 화석지질공원의 경우는 2200만 년 전 신생대 화석을 품고 있는 중요한 국내외 학술적 가치에도 포항시 '공원과' 조차 환호해맞이공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공원과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암 층으로 구성된 화석산지의 잦은 낙석을 개선하는 격자블록 등을 설치하는 사업을 앞두고 있어 관광자원으로서 화석센터 설치는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 최대 관광지 호미곶에 위치한 지질명소인 해안단구 또한 포항시 행정조직 대부분이 이곳에 어떤 가치의 지질명소인 지조차 모르고 있어 관광자원의 가치를 스스로 상실케 하고 있다.

호미곶 해안단구는 동해가 열리면서 만들어진 해안이 융기하면서 동해가 만들어진 후 현재까지 동해 해수면 변동과 지각 운동을 기록하고 있는 소중한 장소다.

이런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포항시는 광장의 조형물인 '상생의 손'보다 홍보를 등한시 하고 있는 모양새로 과연 관광자원의 발굴의지가 있는 지 의심되고 있다.

또 현무암과 같은 화산암에서 형성되는 육각기둥 모양의 돌기둥인 달전리 주상절리는 동해의 열림 환경을 알려주는 지질학적 가치로 천연기념물 제415호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포항시민들이 수두룩하니 외지인들은 이 존재조차 모를 것은 당연한 것으로, 있는 관광자원조차 방치하면서 무슨 정책으로 관광포항을 지향하는 지 포항시 관광정책의 정체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관광지의 지질자원이 방치되고 있으니 화산재가 굳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내연산의 바위와 파도가 만든 파식대지와 타포니로 구성된 구룡소는 더 이상 논할 필요성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 속에 방치되고 있다.

결국 관광도시 '포항'은 그저 이강덕 시장, 혼자만의 몸부림에 불과한 것으로 포항시 행정조직에서는 관광자원의 발굴 등 관광 포항을 위한 엇박자 행정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이는 포항시만이 간직한 신생대 유적지와 천연기념물 등 5개 지질명소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지질학적 가치에도 최근 선정, 발표된 '포항12경'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데서 증명되고 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호미곶 일출을 맞이하면서"포항으로 오세요"라며 힘껏 외치던 '포항관광'의 구호가 두어달 만에 허공으로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는 지적이 앞서고 있다.

한편 전국 국가지질공원은 10개소로 경북도는 2012년 지정된 울릉도·독도 23개소와 2014년 지정된 청송군의 24개소, 2017년 지정된 경북동해안 19개소(포항 5개소, 경주 3개소, 울진 4개소)가 있으며 문경군과 의성군이 올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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