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 덕충동 덕충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업체선정을 둘러싸고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는 등 주민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덕충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은 금호건설과 우미건설 간 과열경쟁으로 재건축조합 조합원과 대의원·이사에게 금품 및 홍삼, 소갈비, 화장품세트 등을 제공했다는 소문과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어 관계당국의 제재가 요구되고 있다.
덕충주공아파트는 건축한지 38년 된 아파트로 지난 2월3일 입주민 총회를 거쳐 재건축조합이 결성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사업법’에 따라 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 입찰을 시행했으나 1~2차 모두 경쟁업체가 없어 수의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가의사를 밝히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금호건설과 우미건설은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과열경쟁을 하면서 금품살포설 등 주민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조합원 김모씨는 “홍삼, 갈비, 화장품을 돌린다는 애기를 들었고, 앞 동의 잘 아는 사람은 ‘홍삼을 받았다’고 직접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덕충동에서 장사를 하는 김모씨는 “A건설은 돼지고기 사주고, B건설은 소고기 사준다고 주민들이 말들 한다”며 ”주민들에게 금품 및 음식물을 제공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모 건설에서 재건축조합 대의원이나 이사에게 많게는 1천여만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며 “비어있는 아파트나 사무실을 임대계약하고 월세를 주는 방법으로 금품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사무실 임대기간을 2개월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해 월세 100만원을 지급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비어있는 아파트를 2개월간 임대하고 사용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재건축 조합장은 “금품이나 상품을 제공했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확인된 것이 없다”며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업체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알지만 소문과 같은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일고 민원이 제기되자 여수시는 지난 8월 16일자로 주택조합에 공문을 보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제29조 및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지침」에 따라 정비사업 시행자가 시공자를 선정할 경우에는 일반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계약은 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로부터 입찰에 참가한 시공회사가 개별적인 홍보행위를 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확인결과 홍보책자 배부 등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지침을 위반한 사항이 있다”고 재건축조합에 통보했다.
한편 재건축 조합은 8일 합동설명회, 9일 부재자투표,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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