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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대동제, 다양한 볼거리로 지역축제로 변화

NSP통신, 김을규 기자, 2018-05-09 19:03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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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계명대)
(계명대)

(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지난 2일 교육부는 국세청의 협조 요청을 받아 각 대학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 법령 준수 안내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근거로 올해 대학 축제에서는 주류 판매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돼 대학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학사주점’운영이 어렵게 됐다.

이러한 사정은 계명대(총장 신일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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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11일까지 대동제를 준비하고 있던 계명대 총학생회는 당혹해 하면서도 변화의 분위기에 맞게 야시장과 같은 먹거리 촌을 운영하고 술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계명대는 몇 해 전부터 대학축제에 절주분위기를 정착시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저녁 11시까지만 주점을 운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주점운영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과 취업강좌 등으로 대학축제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

서환웅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처음 교육부의 공문을 접하고 당혹스러운 건 사실이었다”며, “몇 달 전 부터 준비해 온 축제준비에 차질이 생겨 급하게 다른 계획을 세우려니 힘들었지만, 학우들과 지역민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축제를 취업강좌나 다같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나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세발자전거 경주대회, 가요제, 댄스경연대회, 특이한 이름, 도플갱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교외 인근에서 교통안전캠페인, 건전음주 캠페인, 바른말 사용 캠페인 등으로 축제를 구성했다.

또, 대중가수 공연 시간을 늘려 평소 음악공연을 잘 즐기지 못한 지역민들을 위한 대학축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의과대학 학생회 주관으로 장기기증 ‘생명잇기’캠페인도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장기기증 서명자에게 새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은 곰돌이 인형을 나눠줄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교육부의 ‘대학생 주류 판매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으로 대학가에 축제에 혼란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계명대 총학생회는 대학축제 문화를 건전하게 바꿔 지역의 또 다른 축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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