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의회(의장 소영환)가 요진 기부채납 미 이행과 관련해 일산 문화광장에서 지난 5일부터 12일째 단식 투쟁 중인 고철용 비리척결운동본부장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출구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본부장 고철용, 이하 비리척결운동본부)에 따르면 단식 11일 째인 15일 저녁 고양시의회 소영환 의장의 단식 중단 촉구 전화를 시작으로 고양시의원들의 단식 중단 전화가 쇄도했다.
또 고양시의회 이규열, 김완규, 김홍두, 김필례 시의원 등은 밤늦은 시간 일산 문화광장을 직접 방문해 고 본부장의 단식 중단을 간절히 요청했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저의 단식 투쟁은 일산동부署의 공정하지 못한 수사절차가 직접적 원인 이었고 지난 5일 단식 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12일째 임에도 아직도 일산동부署는 우왕좌왕 수사로 아무런 결과물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식 중단 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진 기부채납 미 이행 사건은 요진이 일산 와이시티 준공 전 기부채납 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준공 후에 원래의 약속대로 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소송을 통해 이미 증명된 간단한 사건인데 수사 개시 6개월이 다 되도록 관련자에 대한 단 한명의 구속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일산동부署가 돈의 위력에 굴복했거나 권력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증거인데 이 같은 상황에서 제가 단식을 거둔다면 우리는 요진 게이트에 대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고 돈과 권력의 뒤에서 고양시를 부패시키는 세력들을 발본색원 할 수 없다”며 “저는 반드시 일산동부서에 압력을 행사한 주체가 돈인지 권력인지를 목숨을 걸고 밝혀 낼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본부장은 “저는 젊은 시절 정치 비리와 사법 비리 척결에 헌신해 오다 잘못된 길에 빠져 인생 15년을 허송세월한 심각한 과오가 있는 사람이지만 요진 문제 해결은 그동안 소외됐던 고양시 원주민들을 위해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기 때문에 절대 결과물이 없이는 물러설 수 없다”며 “만약 제가 살아서 요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죽어서라도 반드시 해결 하겠다”고 요진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15일 밤늦게 소영환 의장의 긴급의원총회 소집으로 16일 오후 2시 일산동구청 의원사무실에서 고 본부장의 단식중단을 촉구하는 고양시의회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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