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일산 요진 와이시티 주민들,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문제 촛불집회 예고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7-08-23 18:24 KRD2
#일산 #요진 #와이시티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NSP통신-일산병원 뒤 고양시 소각장 굴뚝의 오염물질이 포함된 백연이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를 향하고 있는 장면 (일산 와이시티 소각장 대책위)
일산병원 뒤 고양시 소각장 굴뚝의 오염물질이 포함된 백연이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를 향하고 있는 장면 (일산 와이시티 소각장 대책위)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불법 준공 논란이 뜨거운 고양시 일산 요진 와이시티 주민들이 오는 9월 2일 인근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굴뚝 문제와 관련해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입주민들로 구성된 일산 요진 와이시티 소각장 대책위원회(이하 일산 요진 와이시티 주민들) 위원 중 한명인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와이시티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의 화영식과 장례식을 진행 한다”고 말했다.

이어“쓰레기 소각장 굴뚝 반경 300미터 이내의 오염물질 간접 영향권 내에는 공동주택 건축시 폐기물 관리법 처리규칙에서 규정한 배기가스의 대기확산을 고려한 높이와 구조 기준을 맞추기 위해 소각장 굴뚝보다 2.5배 낮게 아파트를 건축해야 하나 고양시는 이를 준수하지 않고 소각장 굴뚝보다 무려 약 100미터 더 높게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 건축 허가를 내 주어 현재 와이시티 입주민들이 다이옥신 같은 오염물질의 직접 영향권 안에 노출된 상태다”고 말했다.

G03-9894841702

특히 A씨는 “바다 쪽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이 부는 낮에는 소각장 오염 물질 영향이 적지만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부는 밤에는 소각장 오염물질의 직접 영향권안에 들어가 와이시티 아파트 주민들이 도저히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NSP통신-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가동 중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 건물에서 공기청정기로 체크한 미세먼지 수치 변화(위는 소각장 미 가동중 미세먼지 09~1로 표시. 아래 소각장 가동중 23~116으로 표시) (일산 와이시티 소각장 대책위)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가동 중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 건물에서 공기청정기로 체크한 미세먼지 수치 변화(위는 소각장 미 가동중 미세먼지 09~1로 표시. 아래 소각장 가동중 23~116으로 표시) (일산 와이시티 소각장 대책위)

하지만 이와 관련 고양시 관계자는 “요진 와이시티 건축 당시 쓰레기 소각장은 이미 설치가 완료된 상태였고 아파트 건축과 관련한 영향에 대해 관련 법들을 모두 검토 했으며 해당 과에서 이상이 없다는 회신이 왔기 때문에 준공 허가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준공과 관련해 고양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청소과는 요진 와이시티 준공을 위해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피해 대책 강구를 위해 34억원, 굴뚝 백연 저감시설 설치(8억원) 및 운영(29억원)을 위해 37억 원 등 총 71억 원을 요진 측으로부터 받고 준공을 허가 했다”며 “청소과의 조건을 요진 측이 이행했기 때문에 준공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산 요진 와이시티 주민들로 구성된 소각장 대책위 A씨는 “굴뚝 백연 저감장치는 포스코에서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할 당시 이미 설치된 것으로 7~8년 동안 운영하지 않고 있다가 요진측으로 부터 운영비를 받고 가동을 시작한 것이며 주민 피해 대책을 위해 요진이 출연 했다는 34억 원은 요진 와이시티 입주민이 아니라 이미 쓰레기 소각장 설치 당시 인근에 살고 있던 주민들의 피해 대책을 위해 요진 측에게 고양시가 받아낸 돈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감사원이 2012년 실시한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고양시 환경에너지 시설)에 대한 감사 결과 포스코가 건설한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 건설공사 준공이 부적정(주의·통보) 처리됐고 관련 공무원들은 문책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비산재인 쓰레기 소각장 잔존물이 설계당시 기준보다 약 3.8배 초과 검출됐고 소각장의 효율성도 타 소각장 대비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법 규정 준수를 외치고 있는 고양시와 오염물질 고통을 호소하는 요진 와이시티 아파트 입주민들간에 큰 충돌을 예고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