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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휴가 ․ 연인과 오붓하게 ․ 나홀로 여행, 모두 영덕에서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7-12 14:54 KRD7
#영덕군

시방, 여름휴가 말고 뭣이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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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천혜의 여름 휴양지 영덕에선 누구와 함께해도 완벽한 피서를 보낼 수 있다.

아이들과 첨벙첨벙 뛰노는 바다, 연인과의 호젓한 데이트 코스, 나를 돌아보며 치유하는 ‘길’이 있다. 여름휴가 컨셉에 맞춰 ‘영덕’으로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라. 당신만의 특별한 여름이 시작된다.

95km 해안의 크고 작은 해수욕장 7곳이 오는 15일 일제히 개장한다.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옥계계곡과 솔향 그윽한 오천솔밭은 캠핑족을 매혹한다. 황금은어축제에서는 팔딱거리는 은어 잡이 체험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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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모래의 서걱거리는 소리가 20리까지 들린다는 ‘명사이십리(鳴沙二十里)’ 고래불해수욕장(병곡면). 수심이 얕아 해수욕에 좋다.

오는 30일부터 5일간 열리는 해변축제에서는 오징어 맨손잡이, 백합조개 캐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먹방대회, 가요넘버원, 비보잉 공연, 디제잉 파티, 비키니선발대회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야간 음악분수대 공연까지 곁들인다면 가족 휴양지로 더할 나위 없다. 장사해수욕장(남정면)은 경주․포항에도 잘 알려진 해수욕장으로 5분 거리에 수질 좋은 부경온천이 있다.

아름다운 대진항을 끼고 있는 대진해수욕장도 손색없다. 북적임을 피해 아기자기한 피서를 즐긴다면 남호․하저․오보․경정 해수욕장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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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옥빛 물이 흐른다하여 옥계(달산면)라 불리는 계곡이 있다. 기암괴석들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계곡 중간마다 얕은 수심의 소가 있어 가벼운 물놀이에도 좋다. 이 계곡물을 따라가다보면 솔향 그윽한 오천솔밭(지품면)이 나온다. 오십천 옆 나지막한 산세가 한 폭의 수묵화다.

아이들과 멱 감으며 물놀이하거나 피라미․은어 낚시도 재미가 쏠쏠하다. 화장실과 샤워실, 급수대가 마련되어 초보 캠핑족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영덕읍으로 이어진 오십천 둔치에서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영덕황금은어 축제가 열린다.

축제장 주변에 텐트 칠 공간이 넓고 은어 반두잡이․맨손잡이․숯불구이 체험 등이 어린아이에게 인기가 많아 가족피서객이 많이 온다.

여기저기서 수박향 나는 은어구이 냄새가 퍼져나고 밤새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 지인들과 담소 나누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수중생태체험, 수상자전거 체험과 여러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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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의 체온마저 부담스런 여름이다. 허나 영덕 블루로드에선 연인들이 두 손 꼭 잡고 걷는다. 해수욕장․계곡에서 놀다 지친 연인들을 블루로드의 호젓한 데이트 코스로 초대해본다.

우선 블루로드 A코스 ‘빛과 바람의 길’ 종점의 영덕풍력발전단지다. 추억을 장식할 사진 몇 장 건질 수 있다. 24기의 웅장한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연인과 한 컷. 바람개비 공원에서 푸른 창포 앞바다를 뒤로 하고 두 컷.

단지 아래쪽 해안의 창포 해맞이 등대와 세 컷. 주변 정자에서 연인과 도시락을 함께 하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보자. 지인들의 시샘어린 답글이 줄줄이 달리지 않을까?

이곳이 마음에 든다면 단지 내 숙박시설인 ‘캡슐하우스’나 천연 원목으로 지은 ‘바다숲 향기마을’에 여장을 풀어도 좋다. 인근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에서 아름다운 연못과 어우러진 산책로도 걷고 밤에는 해맞이 공원의 경관 조명 아래도 지나가보길 바란다. 다음날 새벽 일출도 잊지 말 것. 연인과의 키스는 덤이다.

다음은 블루로드 B코스 '푸른 대게의 길‘ 종점의 축산항이다. 현수교 양식의 블루로드다리를 건너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자. 안으로는 아름다운 축산항이, 밖으로는 망망대해가 모두 그림이다. 전망대 카페에서 연인과 커피 한 잔하는 여유도 좋다.

블루로드는 연인들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혼자만의 여행을 하는 여름 나그네에게도 블루로드는 곁을 내어준다.

블루로드 A코스 출발점인 강구항에서 고불봉까지 구간은 굴곡진 인생을 닮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힘겹게 앞만 보며 올라야했던 길이 어느새 아래로 아래로만 향한다.

구불구불한 산행에 지칠 쯤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블루로드 B코스는 해안길이다. 울퉁불퉁 갯바위길은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지고 백사장이나 언덕의 흙길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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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로드 C코스야말로 나홀로 여행자들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길이다. 이름도 ‘목은사색의 길’이다. 피톤치드가 그윽한 산길은 우리를 성찰로 인도한다.

여말선초 격동기를 충절로 살아낸 목은 이색 선생 기념관이 사색을 돕는다. 조금 더 걷다보면 200년 역사의 괴시전통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고택들 사이로 난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블루로드는 나홀로 낚시꾼들에게도 좋은 여행지다. 여름철 방파제와 갯바위에서는 씨알 굵은 벵에돔이 제철이다. 축산항과 대진항 방파제가 유명하다. 해변에선 보리멸, 광어, 양태가 많이 잡힌다. 못 잡아도 서운해 말자. 주나라의 강태공은 물고기 대신 세월을 낚았다고 하지 않던가?

자, 이제 네비게이션에 영덕 그리고 다음 장소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자기 자신과 함께 영덕으로!!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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