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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가사도 생태섬 조성···생태관광의 목적과 취지 모른 ‘탁상행정’ 빈축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6-03-10 11:28 KRD5
#진도 #가사도
NSP통신-각종 공사로 가사도의 풍광이 훼손되고 있는 풍차 언덕 현장 (윤시현 기자)
각종 공사로 가사도의 풍광이 훼손되고 있는 풍차 언덕 현장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진도군이 조도면 가사도에 생태섬 조성을 통해 생태관광의 명소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진도군이 생태관광의 개념도 모르고 ‘하고보자’는 식의 행정을 펴고 있다는 지역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가사도 금광개발반대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금광개발의 빗장을 풀어줘 공사장을 만들더니 생태섬을 조성해 생태관광의 명소를 만들겠다는 어이없는 행정”이라고 비꼬며 “한편에서는 공사판이 펼쳐지고 한편에서는 생태섬을 조성한다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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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도군은 “생태섬 조성사업으로 11억5000만원을 투입해 올 상반기까지 십자동굴 탐방로 582m, 해안 생태숲 368㎡, 해안 산책로 1730m, 안내소 등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가사도 생태섬 조성사업은 환경부 국비 보조 사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경관적 가치가 큰 지역에만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청정 녹색의 섬인 가사도를 생태 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의 발표를 접한 비대위 관계자는 “생태 관광의 개념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생태관광은 말 그대로 자연생태계를 보존해 관광과 학습의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목적과 취지이다”고 전제하고 “금광 개발과 광맥을 찾기위해 이곳 저곳을 시추하고, 골재운반 등으로 거대 공사장 같은 섬에 생태섬을 조성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실재 한국민속문화대백과에서도 생태관광에 대해 “관광지역의 자연환경 보전, 고유문화와 역사유적의 보전, 생태적으로 양호한 지역에 대한 관찰과 학습, 관광지역과 사업체의 지속 가능한 관광사업, 관광객의 지속가능한 관광 활동 등을 포괄하는 관광”이라고 정의하고 “생태관광은 자연경관을 관찰하고 야외에서 간단한 휴양을 하면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에 기원을 둔다”고 단정했다.

비대위 관계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약 300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가사도는 가까운 여객선 운항이 1년 가까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뱃길이 끊겨 고초를 겪고 있고 지난해 금광개발이 시작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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