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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화나무샘터공원의 깜찍한 마스코트 탄생, ‘학자수 꼬맹이 도서관’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11-27 12:3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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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박스 개조해 만든 ‘학자수 꼬맹이 도서관’, 30일 부산 사하구 회화나무 샘터공원서 개소... “주민들, 자기책처럼 소중히 아껴줬으면”

NSP통신-30일 개소를 앞두고 있는 사하구 회화나무 샘터공원의 학자수 꼬맹이 도서관 앞에서 회화나무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하구 제공)
30일 개소를 앞두고 있는 사하구 회화나무 샘터공원의 ‘학자수 꼬맹이 도서관’ 앞에서 회화나무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하구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공중전화 박스가 사하구 회화나무 샘터공원의 깜찍한 마스코트로 변신했다.

부산 사하구 괴정1동 회화나무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회장 김숙자)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회화나무 샘터공원에서 공중전화 도서관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중전화 박스 2개를 개조해 만든 이 작은 도서관은 외부를 빨간색 페인트로 칠하고 내부에는 책장과 문을 달아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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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의 별칭인 ‘학자수’를 본떠 ‘학자수 꼬맹이 도서관’이라는 작은 간판도 달았다.

이 도서관은 회화나무작은도서관 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숙자 회장이 제안하고 설치비용을 부담하면서 만들어지게 됐다.

최근 이 일대가 회화나무 샘터공원으로 복원되고 주민들의 소원을 부착하는 소망의 담장까지 설치되면서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책을 읽으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자는 생각에 도서관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운영위에 따르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다가 폐기처분 되고 있는 공중전화 박스를 생각해냈고 KT 전화국에 문의한 결과 2개를 무상으로 기증 받았다.

여기에 꽂을 책 300여권은 새마을문고와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각 단체들의 후원을 받아 마련했다.

운영위는 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직접 책을 가져오거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박스째 책을 가져다 놓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운영위는 이 책들을 아동용과 일반용으로 나눠 일련번호를 붙이고 대출용 관리대장도 만들어 관리할 계획이다.

야외 도서관은 무인운영을 해야 하기에 운영위원들의 고민이 많다.

이에 운영위는 주민자치대학을 열고 다른 지역의 강사를 초청해 도서관 운영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주민들이 자기 책처럼 아끼며 소중히 다뤄졌으면 좋겠다”며 “당분간 운영위원들이 돌아가며 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며 일정기간 운영한 뒤에 다른 방법도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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