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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하나로마트 10곳 중 7곳 석면 검출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5-10-06 10:22 KRD7
#농협 #황주홍 의원 #농협 하나로마트

황주홍 의원 “농협 중앙회 본사는 친환경 건물인데 반해 근로자와 소비자는 석면 건물에 노출” 국감 제기

NSP통신-황주홍 의원. (황주홍 의원실)
황주홍 의원. (황주홍 의원실)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가 인체에 해로운 석면에 노출된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농협 직원들이 근무하는 농협중앙회 본사는 친환경 건물인데 반해 하나로마트 근로자 및 소비자들은 석면 건물에 노출돼 또다른 ‘갑질’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지난 5일 농협 하나로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석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하나로마트 10곳 중 무려 7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나 농협이 석면 해체를 진행한 건물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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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실태조사가 이뤄진 하나로마트 10곳 중 석면이 검출된 매장은 신촌·인천·수원지점을 제외한 일산·경북·전남·창원·대구·성서·파주지점 등 7곳이었으며 주로 ▲매장 및 사무실 ▲미화원 대기실 ▲경비실 ▲협력업체 쉼터 등에서 검출됐다.

특히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점 1층 매장의 경우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가 일부 손상돼 공기 중에 흩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반해 농협 직원들이 근무하는 농협중앙회 본사는 극소량의 석면이 검출되기는 했으나 검출된 석면 자재의 합이 2.68㎡에 불과해 무석면 건축물로 확인됐다.

현행 석면안전관리법의 경우 검출된 석면 자재의 합이 50㎡ 미만일 경우 무석면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1년 준공된 농협 중앙회 본사 신관은 석면 자재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건축물 인증까지 받았다.

황주홍 의원은 “본사 직원들은 친환경 건물에서 일하면서 마트 근로자와 소비자들은 석면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쇼핑을 해도 되는 지 묻고 싶다”며 “농협은 위해성이 낮게 평가됐다면서 해체도 하지 않았으나 다른 기관은 위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석면을 해체하고 있다. 검출 면적과 위험도를 반영해 해체 우선순위를 정하고 안전한 자재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면은 폐암이나 폐증·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밝혀져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극소량이라도 오랜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인체에 대한 유·무해를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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