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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발생 악취 ‘여전’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5-06-23 14:4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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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오광록 의원 제기···공장인근 주민들, 페인트 냄새 등으로 일상생활 어려움·이사 등 빈번

(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광주시 서구 기아차(000270) 광주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체감도가 여름철 들어 더욱 심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해 10월 광주 서구의회 한 의원이 임시회 회기 중 기아차 광주공장의 악취와 관련해 구정 질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집행부가 광천동 재개발과 연계한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선정대상지역으로 논의되는 시점임을 들어 구정질문을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광주 서구의회 오광록(광천·유덕·치평·상무1·동천동)의원이 23일 열린 제23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구정 질문·답변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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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이 날 “최근 광주시 공공음식물자원화 시설의 처리능력 한계를 넘어 악취물질 법적 기준치 초과 배출로 인해 인체에 해로운 톨루엔, 자일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악취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과 충격을 받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의 원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주장했다.

오 의원은 특히 “광천동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인근 주민들의 경우 페인트 냄새가 빈번하게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는 하소연을 하는가 하면 이사를 가는 주민들이 생겨나는 등 심한 악취로 인한 피해를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며 “K, B, Y, E 등 기아차 광주공장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과 면담을 실시한 결과 냄세와 악취로 눈이 따갑고 두통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땅 터파기에 따른 굉음소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대략 짧게는 직선거리로 300미터, 최대 700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이들 아파트 가운데 갓난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불어오는 자연풍을 맞지 못하고 한 여름철에도 창문 등을 열지 못하면서 호흡기 질환으로 아이의 건강이 심히 우려스럽다는 하소연까지도 하고 있다”며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기아차 광주공장 방향에서 페인트 냄새와 같은 악취가 풍겨오고 비 오는 날에 더욱 심하다는 게 입주민들의 설명이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기아차 광주공장의 악취관련 민원이 지난 2013년 15건, 2014년 29건, 올 들어 지난 5월 19일 현재 5건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광주시청이나 서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허용기준치를 넘지 않는다. 시설 개선을 유도 중이라는 등 매번 형식적인 답변을 들을 뿐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오 의원은 또 “지난 해 8월 13일 E아파트 측이 오염원 출구에 체크센서 설치 후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설을 관리사무소에 설치해 줄 것과 도색 페인트 필터 사용량 및 악취냄새의 시간대별, 날씨별 차이를 설명해 주도록 내용 증명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보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지역 대기업으로서 지역민에게 책임있는 자세로 악취 방지대책에 보다 성의있게 나서야 할 것이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집행부가 주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한 뒤 반복되는 악취 해소 방안으로 ▲생산설비에 대한 정밀점검 ▲시너 냄새 등을 억제하는 중화장치와 냄새 발생시설 밀폐화 포집기 설치 등 관련 방지시설의 설치 및 개선 ▲악취 속에 어떠한 유해성분이 포함돼 있는 지 성분검사 실시 및 성분검사 자료 제출 ▲환경관련 전문가, 기아차 관계자 및 지역주민, 공무원 등으로 악취방지협의체 구성‧운영 ▲포집기 설치지역 확대 및 설치된 포집기 작동의 효율성과 관리운영의 재점검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광주 서구는 답변을 통해“서구가 추진하는 악취측정은 원칙적으로 냄새발생 유무를 측정하기 때문에 유해성분을 확인할 수 없으나 광주시가 측정하는 대기오염도 검사를 통해 유해성분 유무를 판단하고 있으며, 악취성분 조사자료는 시․구 합동 악취물질 현황조사를 통해 측정된 자료를 제출 하겠다”며 “ 올 해 악취방지협의체가 추천한 아파트단지 2개소에 포집기를 설치한데 이어 악취 저감 및 주민피해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면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추가 설치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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