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NSP통신) 김용재 기자 = 호남선 KTX(용산∼송정역) 완전 개통에 따라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해 용산역까지 최단 1시간33분(무정차 기준)이면 서울 땅을 밟을 수 있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맞게 됐다.
호남지역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지역경제가 수도권 등 역외로 유출되는 이른바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및 쇼핑산업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김대홍 영업지원팀장은 “매출 구성비가 높은 명품의 경우 매장 규모나 상품 구색 측면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큰 편”이라며 “호남선 KTX 개통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지역 유통업계는 대규모 명품 할인전을 개최하는 등 KTX 빨대효과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역 명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구찌 50%, 프라다 30%, 미우미우 30%, 페라가모 30%, 버버리와 버버리 칠드런 20~30% 등 대규모 명품 할인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두암동에 거주하는 송미령(41·여)씨는 “평소와는 달리 명품 매장 앞에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 며 “평소 20~30% 시즌오프 세일을 하긴 했지만 최대 50% 세일을 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 날 롯데백화점 광주점 명품 매장 앞에는 백화점이 오픈 하자마자 많은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 한때 200여 명의 대기고객으로 20m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해 12월 중국 관광객 유치 및 지역 명품 수요 충족을 위해 지역 최초로 백화점 1층에 명품관을 유치했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호남선 KTX 개통으로 기존 고객들의 수도권 이탈을 최소화 하고 올해 예정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으로 광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해부터 백화점 매장구성을 한 차원 더 높이는 개편을 해왔다"며"이번 해외명품전으로 호남선 KTX 개통으로 인한 수도권으로의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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