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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서로 윈윈하는 조부모육아’ 교육 진행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17-07-25 15:04 KRD7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조부모육아 #교육 #손자녀양육 #전문육아
NSP통신-지난 2월 25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내 키즈카페에서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가 예비조부모 및 현재 양육을 하고 있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지난 2월 25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내 키즈카페에서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가 예비조부모 및 현재 양육을 하고 있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최근 CF에 손녀의 머리를 묶어주는 할머니, 모기장 안에서 손주의 이마에 부채질 해주는 할머니, 손주의 강력한 축구공을 골대에서 받아주는 할머니의 모습이 차례차례 나온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이 들어 편히 지내야 할 즈음 너무 고단한 어르신의 모습에 씁쓸함을 느끼게 되며 이 방법 밖에는 없나 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한때 손자녀 양육을 맡지 않기 위해 할머니들끼리 며느리나 딸 앞에서 이렇게 하면 절대로 우리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시리즈로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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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조부모육아가 어르신의 건강악화 등 부정적인 결과만이 아닌 새로운 육아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맞벌이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내 자녀가 좀 더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손자녀 양육을 보다 전문적으로 해보겠다는 조부모들이 속속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경기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예비)조부모교육, 내 강아지 잘 키우는 법’이란 제목으로 예비조부모 및 현재 양육을 하고 있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왔다.

올해에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손자녀양육을 하고 있는 조부모와 그 자녀로 구성된 3가족을 지난 2월 25일 동탄복합문화센터 내 키즈카페에서 만나봤다.

3명의 조부모로 참석하신 분은 모두 할머니였고 그 중 2명은 외할머니, 1명은 친할머니였다.

3명 모두 손자녀양육 결정을 본인이 스스로 했으며 손자녀양육 기간은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5년인 것으로 응답했다.

손자녀양육을 하면서 좋은 점은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행복하다’, ‘일상생활에 있어 손자녀가 주는 활력이 매우 크다’, ‘웃을 일이 많고 손주로 인해 대화도 많아지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등이 있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도 많으나 손자녀를 돌보면서 육체적으로 소진되고 이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등이 생겨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며 아이가 다쳤을 때 그것을 조부모의 책임으로 돌릴 때는 서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가족여행을 갈 때 본인들을 빼고 갈 때 역시도 말로 하기는 힘들지만 서운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손자녀양육에 따른 비용을 받느냐는 질문에 2명은 받지 않는다고 했고 1명은 받지만 그것은 손자녀의 간식, 의류 구입 등에 사용한다고 했다.

이에 반해 자신의 자녀를 맡기고 있는 3명의 성인자녀(1명은 아들, 며느리 참석, 2명은 딸)는 ‘부모님에게 자녀양육에 따른 사례비를 드릴 예정이다’라고 답했으며 보육기관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어서 좋다는 의견이 높았다.

또 전적으로 부모님의 양육방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육아방식에 있어서 가타부타 따지기 보다는 부모님을 좀 더 신뢰하는 것이 맡기는 입장에서는 훨씬 더 편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러한 토의를 바탕으로 나의 의지로 손자녀양육을 선택했고 양육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전문적인 양육방식을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높고 부모와 성인자녀 간에 손자녀육아로 인해 오해가 생겨나지 않도록 각기 가족에 따른 규칙을 명확히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됐다.

NSP통신-예비조부모교육, 내 강아지 잘 키우는 법 3회기의 교육참여자들이 베이비마사지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예비조부모교육, 내 강아지 잘 키우는 법’ 3회기의 교육참여자들이 베이비마사지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14일, 21일, 27일 3회에 걸쳐 ‘(예비)조부모교육, 내 강아지 잘 키우는 법’이란 제목 아래 교육을 진행했다.

회기별로 살펴보면 1회기에는 3대가 행복한 조부모육아를 위해 어떤 지혜로움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봤고 2회기에는 손주돌봄약속 소개 및 작성법 그리고 서로 윈윈하는 대화법에 대해 다뤘다.

이어 3회기에는 실제적인 내용인 베이비마사지 교육을 통해 손자녀가 쑥쑥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움을 가졌다.

교육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조부모육아에 따른 어려운 점으로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에 따른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이로 인해 내 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했으며 그 외 자녀양육에 있어 세대차이로 의견충돌이 있을 때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람된 것은 손자녀가 할머니를 가장 따를 때 존재감이 좀 더 높아진다는 것과 나를 통해 내 자녀가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 것이 가장 많았다.

또한 앞으로 손자녀 양육을 맡겠다고 하는 조부모에게 현재 손자녀양육을 하고 있는 조부모들은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함을 명심하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가장 많은 조언을 했다.

더불어 손자녀양육에 있어 며느리, 딸과 부딪쳤을 때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기술 습득도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예전에는 조부모들이 으레 당연하게 손주들을 봐줄 것이라 여기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선택이다.

따라서 그 선택에 따른 존중과 명확한 경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본 센터에서도 손자녀양육을 하겠다고 선택한 조부모가 가질 수 있는 갈등을 줄이고 세대간 명확한 경계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도와 보다 즐거운 양육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다.

향후 2차 ‘(예비)조부모교육, 내 강아지 잘 키우는 법’이 오는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때도 이들의 실제적인 욕구를 바탕으로 서로 윈윈하는 조부모육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덧붙여 신청 및 문의는 화성시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 혹은 가족교육팀으로 문의할 수 있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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