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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영축사지 동탑 조사 중 고려시대 유물 발굴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5-06-08 12:5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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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시루, 청동향로, 청동완... 고려시대 울산 불교문화 이해 큰 기여

NSP통신-영출사지 전경. (울산박물관 제공)
영출사지 전경. (울산박물관 제공)

(경남=NSP통신) 윤민영 기자 = 울산박물관 사적조사팀은 현재 조사 중인 울산시 울주군 율리 영축사지(울산광역시 기념물 제24호) 발굴조사 현장에서 ▲청동시루(靑銅시루), ▲청동향로(靑銅香爐), ▲청동완(靑銅盌) 등 고려시대 유물을 일괄 수습했다.

출토 유물은 동탑 부재(部材) 정밀 실측을 위해 무너져 있던 탑 부재들을 옮기고 상층 부식토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출토 위치는 동탑 동북쪽 모서리에서 동쪽으로 2m 떨어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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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엎은 청동시루 아래에서 향로가 넘어져 반쯤 걸친 상태로 출토됐으며, 시루 안에 꽉 차있던 충전토 내부에서 청동완과 시루의 나머지 손잡이 한쪽도 같이 출토됐다.

출토 상태는 지름 50cm의 구덩이를 파서 청동향로를 놓고 그 위에 뚜껑 용도로 청동완을 덮고, 그 위에 다시 청동시루를 덮어서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이번 유물 출토로 인해 자료가 부족했던 고려시대 울산 불교문화의 이해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NSP통신-출토된 청동유물. (울산박물관 제공)
출토된 청동유물. (울산박물관 제공)

한편, 율리 영축사(靈鷲寺)는 ‘삼국유사’ 신라 신문왕대(683년) 창건 내용이 기록돼 있는 사찰로써, 울산의 대표적인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불교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총 5개년 계획으로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4차 조사가 진행 중이다.

3차까지 조사 결과, 영축사지는 강당-금당-동·서탑-중문-회랑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가람배치의 사찰임이 확인됐으며, 사역의 규모가 경주 감은사에 버금감을 확인했다.

주요 출토유물은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金銅佛像) 2점, 석불좌상(石佛坐像) 1점, 약사불이 장식된 광배(光背) 편, 문자가 새겨진 비석편 3점, ‘영축(靈鷲)’, ‘대관(大官)’, ‘삼보(三寶)’, ‘대천십구사평팔천왕(大天十九四平八天王)’ 등의 문자가 있는 평기와를 비롯한 통일신라~고려시대 기와류 다수가 출토됐다.

울산박물관은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영축사의 창건-중창-폐사 과정과 석탑 축조방법 등을 확인해 영축사의 역사적 위상을 밝히고 통일신라시대 울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의 중요자료를 확보 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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