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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신흥사에서 보물급 복장유물 다량 발견

NSP통신, 윤민영 기자, 2016-01-28 14:3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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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양산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경남유형문화재 제577호). (양산시 제공)
양산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경남유형문화재 제577호). (양산시 제공)

(경남=NSP통신) 윤민영 기자 =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경남 양산의 대표적인 전통사찰인 신흥사(新興寺)에서 대광전(大光殿) 석조여래삼존상의 복장유물을 조사하던 중 다량의 보물급 복장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복장유물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면서 내부에 함께 넣는 불교경건 등 각종유물을 말한다.

양산 신흥사는 2015년말 대광전(보물 제1120호)에 봉안돼있는 석조여래삼존상 (경남유형문화재 제577호)이 일제강점기에 이미 복장유물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복장품을 재봉안 하고자 양산시립박물관에 불상의 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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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양산시립박물관 및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의 사전 조사결과 복장유물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했던 것과는 달리 우협시보살상인 보현보살상에서 다량의 복장유물이 발견됐다.

NSP통신-복장유물 동제 후령통. (양산시 제공)
복장유물 동제 후령통. (양산시 제공)

발견된 복장유물은 총 10건으로 대표적인 복장유물인 동제 후령통 일괄품과 불상 발원문, 각종 경전류 등이다.

이번에 발견된 발원문(불상의 기록을 적은 문서)에 따르면 삼존상은 강희22년(1682)에 제작된 것으로 조선후기 대표적인 불상 조각승려인 승호(勝浩)가 조성의 총책임을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신흥사 대광전 석조여래삼존상은 승호(勝浩)가 제작된 불상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조선후기 대표적인 불교조각으로 획기적 연구자료이며 동시에 불교사적 가치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1387년 간행된 천노금강경. (양산시 제공)
1387년 간행된 천노금강경. (양산시 제공)

한편 함께 발견된 전적류 가운데 ‘천노금강경(川老金剛經)’은 홍무20년(1387)인 고려시대 말기의 대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에 의해 간행된 경전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천노금강경과 동일본이어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산시립박물관 신용철 관장은 “이번 조사로 발견된 복장유물은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고려해 볼 때 조선시대 신흥사의 사세와 규모가 매우 컸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하게 해주는 중요한 단서임이 충분해 보인다” 며 “향후 양산지역 불교문화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발견된 유물은 현재 안전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현재 양산시립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위원의 권고에 따라 발견유물의 추가지정 및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유물에 대한 추가적인 보존처리 및 연구 등 을 마무리하는 이달 말에 2016년 새해 상설전시 개편과 함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산 신흥사는 보물 제1120호 신흥사 대광전, 보물 제1757호 신흥사 대광전 벽화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한 사찰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이다.

발견유물에 대한 문의사항이나 기타 전시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양산 신흥사 종무소 또는 양산시립박물관 학예담당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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