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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하동 선거구 폐지 반대 상경 투쟁

NSP통신, 박광석 기자, 2012-02-17 14:1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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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군수.도의원.군의원.지역기관장 등 80여명...농어촌선거구 반드시 존치

[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하동.남해지역 기관.단체장과 군민 등 80여명이 남해.하동 선거구 폐지 시도에 반발하며 상경 투쟁에 나섰다.

조유행 하동군수를 비롯해 황영상 군의회 의장, 황종원 도의원, 군의원, 하동지역 기관.단체장, 남해군민 등 80여명은 지난 16일 자정께 대형버스 2대를 나눠 타고 상경했다.

조 군수 등 하동.남해군민들은 17일 오전 의원회관 정론관 앞에서 ‘농어촌 선거구 지키기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남해.하동 선거구 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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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50만 내외 하동군민은 농어촌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생존권마저 무시하는 정치권의 자의적인 남해.하동 선거구 폐지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정개특위가 헌법에 근거한 공정한 기준으로 마련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을 무시한 채 자의적인 기준과 밀실야합을 통한 선거구 개편을 결사반대하며 공정한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농업은 민족의 생명산업이자 우리 민족문화의 근본인데도 현재 논의 중인 선거구 획정안은 농어촌지역의 특수성을 경시한 것”이라며 “더구나 현재 농촌은 FTA 체결 확대와 인구 유출, 고령화 등으로 피폐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농어촌 선거구를 조정하려는 것은 시대역행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농어촌 선거구 지키기 대책위원회도 이날 결의문을 통해 “헌법상의 선거구 인구편차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남해.하동 선거구를 통합하려는 정치권의 밀실야합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여야 정당은 공정한 기준으로 마련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내용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진행될 모든 선거 거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책임 있는 관련자들의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하는 등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날 참석자들은 국회 의사당 정문에서 출근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정개특위의 남해.하동 선거구 폐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농어촌 선거구 존치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등 양 당사를 방문해 농어촌 선거구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하동.남해군민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조유행 군수는 국회 정개특위가 농어촌의 현실과 하동.남해 군민의 입장을 무시한 채 남해.하동 선거구 폐지를 결정할 경우 새누리당 탈당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조 군수는 이날 ‘밀실야합에 의한 선거구 획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선거구 획정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치적 회의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남해.하동 선거구가 현행대로 존치되지 않는다면 50만 내외 군민의 뜻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 군수는 “헌법과 법률에 기초한 원칙도 명분도 없는 당리당략에 따라 여야간 밀실야합으로 국회의원 선거구를 획정하려는 것은 농어촌 지역 국민을 말살하는 정치적 폭거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구 폐지시 전국의 농어촌자치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대정치권 압력행사는 물론 농어촌 회생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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