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임창섭 기자 = 경남도 경남개발공사와 경남도의회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공동택지 ‘산업용지 변경’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경남개발공사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과 제적동 일대 남문지구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승인서를 제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발계획 변경안은 부산·진해경제구역청의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가 최종 승인하게 된다.
변경승인서의 골자는 공동택지 6만2000㎡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변경, 산업용지화 하는 것으로 주거단지 규모가 축소되면 초등학교도 2개에서 1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변경에 대한 경남도의회는 남문지역에 산업용지가 확대되면 공해 유발 등 상당한 문제점 야기가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추진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해당지역인 남문 사도 제덕 등 3개 마을 주민들에게 공청회나 설명회 한 번 없이 추진에 들어간 경남도의 일방통행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의 이같은 방침이 경남개발공사가 지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기업의 부채해소를 위해 주민들의 희생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특정지구 개발이 변경되면 부산 진해경제구역 20개 전체 개발계획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사측은 그러나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공동주택지 29만4660㎡ 중 일부를 수요가 많은 산업용지로 변경하려는 것 일뿐 이라며 의회측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남문지구는 경남개발공사가 진해구 남문동 일대 108만7420㎡에 대해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 현재 공정률 57%를 보이며 이미 일부는 공장이 들어서 가동 중이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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