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매년 규모와 완성도에서 화제를 모으는 고양호수예술축제 개·폐막작이 올해는 국내 대표적인 거리예술단체들의 화제작으로 꾸며진다.
지난 7년간의 축제를 되짚어보는 해, 축제와 함께 성장해 온 대한민국 거리예술의 현 주소를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개막작으로는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인기 초청 단체이자, 지난 10년간 새로운 시도와 발전을 거듭하며 가장 신뢰받는 거리예술단체로 성장해온 극단 몸꼴의 ‘불량충동’이 선정됐다.
1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발표하는 신작 ‘불량충동’은 오랜 시간 기획과 실험을 통해 준비됐으며, 부력에 저항하는 사다리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특히 강력한 라이브밴드의 록 사운드와 특수효과의 사용으로 작품의 강렬함을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극단 몸꼴의 윤종연 연출은 “고양호수예술축제와 함께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열렬한 환호와 함께 진지하게 작품을 대하고 배우들에게 다가와 주던 고양 관객들과의 첫 만남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한 흥 이상의 가치를 예술로 느끼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左 개막작 불량충동, 右 폐막작 꽃을 피우는 무대 화산대]
또 매년 폐막 음악불꽃공연을 담당하며 고양과 돈독한 인연을 쌓아오고 있는 예술불꽃 화(花, 火)랑은 올해, 단순한 불꽃을 넘어 거리예술 장르로 확장시킨 불꽃공연 꽃을 피우는 무대 ‘화산대’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화산대는 ‘불꽃을 피우는 산대’를 의미하는 말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산대희(山臺戲)의 한 장르.
화랑은 다양한 전문 학술 팀과 연구하고 얻어낸 결과물을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불꽃극으로 탄생시켰다.
곽창석 연출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행사장의 불꽃쇼가 아닌 연극과 불꽃이 결합한 새로운 대형 거리극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이라면 신선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의 왕릉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고양시의 역사적 배경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로 대표되는 고양의 현재성과도 연결돼 더욱 뜻 깊다.
이를 위해 고양무용협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이게 되며 공연 후에는 음악불꽃공연 ‘평화를 그리다’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축제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한편 거리예술가들이 꼽는 최고의 장소인 고양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2015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오는 10월 9일~1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은 고양문화재단(대표 안태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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