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NSP통신) 양혜선 기자 = 김지훈 충남대 학생(스포츠과학과 3학년)이 태권도부 창단 이래 40년 만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지훈 학생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에서 극적인 승부 끝에 -80kg급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로 김지훈 선수는 5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80kg급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충남대가 태권도 특기생을 처음 선발한 것은 78년으로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충남대에는 태권도를 비롯해 배구, 테니스, 육상, 볼링 등 다양한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으나 국립대학교라는 특성상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시스템이어서 국가대표 선발이나 프로, 실업팀 진출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지훈 선수의 이번 국가대표 선발은 본인조차 놀랄 정도로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80kg급 랭킹 9위로 대통령기 3위, 우수선수선발전 2위의 성적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다크호스’로 분류되며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특히 고등학생부터 총 3차례 만나 모두 패한 경험이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남궁환과의 결승전은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종료 1초전 12대 12를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한 뒤 서든데스 상황에서 앞발 몸통선 득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훈 선수는 고등학생 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한체대, 경희대, 용인대 등 태권도 명문 대학으로부터 러브콜이 있었지만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충남대로 진로를 결정했다.
김지훈 선수는 이번에 기세를 몰아 4월 예정돼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해 또 다시 국가대표로 뽑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지훈 학생은 “결승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도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할 수 있다’고 외치며 포기하지 않았다”며 “진천 선수촌에서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실력을 겨루며 기량을 높여 아시안게임 선발전에도 출전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양혜선 기자, yhszal@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