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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최상훈 기자 = 빅토르 위고가 ‘레미제라블’을 출간한 뒤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해 출판사에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부호 하나, ‘?’였다.
얼마 되지 않아 출판사로부터 답장이 왔다.
답변 역시 간단했다. ‘!’였다.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의 서문에서 이렇게 적었다.
“사회에는 법률과 풍습으로 말미암은 처벌이 존재하여 그 것이 문명 속에 인위적으로 지옥을 만들어내어 신성한 운명을 불행으로 뒤얽히게 하는 한
그리고 이시대의 세 가지 문제 프롤레타리아 탓으로 남자가 낙오되고 굶주림으로 여자가 타락하고 어둠 때문에 아이들이 비뚤어어지는 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또 어떤 지역에서 사회의 질식 상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한
다시 말해 좀 더 넓게 보아 이 지상에 무지와 비참이 있는 한 이러한 책들이 쓸모없지는 않을 것이다”
빅토르 위고가 서문을 적은 지 150년이 지났다.
19세기 초 혁명의 열기로 들끓었던 프랑스라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캐릭터(장발장)를 추출해 용서와 화해의 휴머니즘 정신으로 엮어냈다는 것이 바로 빅토르 위고의 위대한 점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지금 부산에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것이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최상훈 NSP통신 기자, captaincs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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