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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 “대학 민주주의, 국가권력에 죽임 당했다”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08-24 18:43 KRD7
#부산대 #고현철 #교수 #투신 #총장직선제

故 고현철 교수 투신 부산대서 24일 합동 기자회견 진행.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 3개 국공립대학 총학 참석, “황우여 교육부장관, 박근혜 대통령에 제대로된 답변 들을 것”

NSP통신-24일 부산대 본관 앞에서 전국 3개 국공립대 학생회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진행, 참석자들이 故 고현철 교수에 묵념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24일 부산대 본관 앞에서 전국 3개 국공립대 학생회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진행, 참석자들이 故 고현철 교수에 묵념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지난 17일 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가 대학자치 수호를 외치며 투신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대학 내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24일 오후 2시 부산대 총학생회(회장 황석제)는 부산대 본관 앞에서 ‘대학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국 국공립대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남대, 전북대, 부산대 총학생회 등 약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 김한성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진원 경북대 부총학생회장, 황석제 부산대 총학생회장의 대표 발언을 통해 故 고현철 교수의 죽음을 기리고 총장 직선제를 통한 대학자치 보장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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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제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발언에 이어 기자회견문을 낭독,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대학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기자회견문은 총장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는 단식농성 12일차에 발생한 고인의 희생을 통탄하고 교육부와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황 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학이 학문을 가르치고 배워야하는 곳임에도 불구, 국고지원금에 선정되기 위한 사업유치에 혈안이 됐다”며 “교육부와 정부는 돈 앞에서 대학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돈으로 대학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점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립대를 선진화 하겠다던 사업들의 본질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총장을 선출하기 위함에 있다”며 “고현철 교수님의 죽음은 단순히 한 교수가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민주주의가 국가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 회장은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것”이라며, 총장직선제와 사회, 대학의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전국 국공립대 학생 및 교직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은 부산대 인문관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조문했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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