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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쿠팡 부천 물류센터, 2주간 집합금지 명령 내려”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0-05-28 15:42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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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브리핑룸서 긴급 기자회견서 밝혀

NSP통신- (경기도)
(경기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제2공장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에 위치한 쿠팡 신선물류센터 제2공장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오늘 10시 기준으로 경기도 31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8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행정명령은 처분 대상 장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시설 내 환경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감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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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쿠팡 물류센터 측이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 등에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거나 확진자 발생 후 정확하고 빠른 조치가 내렸다면 최소화할 수 있었던 감염 확산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면서 “확진자 발생 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많고 확진자 발생 인지 후에도 수백 명의 관련자들이 방치돼 위험에 장시간 노출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 명단 제공이 장시간 지연되어 도 특사경이 강제조사에 나서게 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집합 금지명령을 고민하게 된 것도 이러한 우려 때문”이라며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당수가 투잡, 쓰리잡을 하는 초단시간 노동자이자 노동환경이 불안정한 플랫폼 노동자로 감염위험을 무릅쓴 채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이 분들이 집합금지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기업활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 점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는 쿠팡과 같은 유사한 작업환경이 비숫한 대규모 물류센터가 많다. 자칫 상품 배달 아닌 코로나 배달이라는 최악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서 시설 운영자 측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방역대응이 필요하고 경기도도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과 달리 우리는 경제와 방역의 조화를 위해 일반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전면 폐쇄조치(셧다운)를 자체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 기업 활동 전반에 대한 폐쇄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특정 기업 활동에 대한 집합 금지명령은 전면폐쇄라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앞으로도 부분적 집합 금지명령이 필요시 언제든지 어디에서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지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기업 측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방역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 “언제나 예방이 최선이다. 감염과 확산 예방을 위해 기업활동에서 표본검사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감염의 조기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무작위 표본검사를 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플링검사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각 기업들이 필요하시면 종사자 무작위로 샘플링을 뽑아서 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영업장이 폐쇄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협조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그러나 경각심을 늦추는 순간, 우리가 이룬 성과들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된다.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예견되는 감염 쓰나미를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방역당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업 모두 방역 주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나설 때 코로나를 앞질러 이겨낼 수 있다”면서 “공동체의 위기 앞에서 언제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고 경기도민의 제1 머슴으로서 코로나19 극복과 안전하고 희망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풀링(Pooling) 검사는 한 번에 한 사람의 검체를 검사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5~10명 정도의 검체를 섞어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이다. 기존 개별검사보다 평균 50% 정도 진단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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