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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줄었던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다시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7월 말 691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의 636억1000만달러 보다 55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자료=한국은행>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잔액은 590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월보다 4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수출 결제대금 및 외화증권 발행자금 예치, 현물환 매도 축소로 인한 영향이다.

실제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전월보다 43억1000만 달러 뛰었다.

엔화예금(44억7000만달러)의 경우 증권사의 주식대차거래 담보금 예치 등으로 한달 전보다 4억7000만달러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26억1000만 달러로 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는 11억9000만 달러로 1억7000만 달러 늘어났으며 영국 파운트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는 2억6000만달러 오른 18억1000만 달러로 나왔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에는 증가했으나 6월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고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593억8000만 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97억3000만달러로 각각 85억9000만 달러, 14억1000만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전체 기업예금이 565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9억7000만 달러 확대됐으며 개인예금은 125억7000만 달러로 1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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