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문석희 기자 = 28일 제약·바이오업계의 한편에선 안정적인 수출 실적과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웃었지만 다른 한편에선 상장폐지라는 쓰디쓴 결과지를 받아야 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의약품 램시마SC가 출시 4년 만에 유럽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 확보했다. HK이노엔은 반려동물 아토피 신약의 3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GC녹십자의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는 임상 3상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성과를 거뒀고 차바이오텍의 조기난소부전 치료제 후보물질 코드스템도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 하지만 바이오기업 파멥신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이 폐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램시마SC’ 유럽 출시 4년 만에 점유율 22% 달성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의약품 램시마SC가 유럽에서 그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표 의약품 램시마SC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 전체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했기 때문. 2020년 유럽에 처음 출시된 이후 4년 만에 전체 점유율이 5배 이상 확대됐다.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까지 합산한 전체 램시마 제품군은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산 반려동물 아토피 신약 등장…3상 임상 승인
HK이노엔이 JAK-1 억제제 계열의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 신약으로 글로벌 반려동물약품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의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IN-115314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기 때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16억 4850만달러(약 2조 2700억원)로 추정되는 만큼 시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된다. 현재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을 사람(연고제)과 반려동물(경구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동시 개발 중이다.
이에 HK이노엔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 제품 일색인 시장에 국산 반려동물 의약품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이중항체 개발 바이오벤처,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이중항체 개발사 파멥신을 상장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시장위원회는 “(파멥신의) 기업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파멥신은 6월 11일부로 상장폐지된다. 파멥신의 정리매매기간은 오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다.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임상 3상 성과로 국제학계 주목
GC녹십자의 신약 헌터라제의 임상 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임상 3상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의학유전학(Genetic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손영배 아주대병원 교수는 “이번 임상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첫 임상 3상 시험임과 동시에 국산 기술로 개발된 헌터라제의 우수함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난소부전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청신호’
차바이오텍의 조기난소부전 치료제 후보물질 코드스템(CBT210-POI)이 국내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만 25세 이상 40세 미만 조기난소부전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코드스템을 1회 정맥에 주사한 결과 일부 대상자에서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 감소, 에스트라디올(E2) 수치 증가 및 자궁 내막 두께 증가가 관찰됐다. 호르몬 수치 개선 외에도 임상적 개선효과도 나타났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3분기 중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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