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문석희 기자 = 2025년 5월 4주차 제약·바이오업계기상도는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SK바이오사이언스·대웅제약의 ‘맑음’, 셀트리온의 ‘구름조금’,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보령의 ‘흐림’으로 기록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흐림’=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할한다는 소식에 해당 공시발표 전일인 21일보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7.64% 하락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비율이 65대 35로 향후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권행사나 분쟁, 적격분할 불충족으로 인한 지분 이전에 따른 법인세, 양도소득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할은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순수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향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068270) ‘구름조금’=셀트리온은 이번주 다소 불안정한 시기를 보냈다. 셀트리온의 주요 매출국인 미국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약가 인하 및 최혜국 약가 정책의 후속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영업활동에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조치 내용은 고가의 의약품이 대상”이라며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이미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000100) ‘흐림’=유한양행은 지난 8일 발표한 실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냈다. 전기 대비 매출액이 1.3% 하락한 것. 오늘 종가 기준 유한양행의 주가는 10만4000원으로 지난 8일 실적 발표일보다 5.28% 내렸다. 그러나 추가 수익도 발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길리어드사이언스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약 888억원이며 계약 종료일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2조678억원)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GC녹십자(006280) ‘맑음’=GC녹십자의 자회사로 설립된 GC지놈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원~1만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360억원~420억원이다. 한편 GC녹십자는 소염진통제 브랜드 ‘탁센’의 신규 디지털 광고를 진행한다. ‘편두통, 강한 두통, 반복성 두통, 두통탁’의 언어 유희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종근당(185750) ‘맑음’=종근당이 약 70억원의 기술수출료를 받았다. 지난 22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한 CKD-510(HDAC6 저해제)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첫 기술료로 500만달러(약 69억원)을 받게 됐다. 이번 기술료는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KD-510 임상 2상시험 승인 계획(IND)을 제출한 것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한미약품(128940) ‘맑음’=한미약품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판매 협약을 맺은 오보덴스가 계획대로 7월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개최된 2025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SICEM 2025)에 참가해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오보덴스의 3상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회사 MSD와 항암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위해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맑음’=SK바이오사이언스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3)의 글로벌 수출길을 열었다. 화이자가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 이번 판결을 계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수요가 높은 동남아·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신규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지 파트너십 기반으로 기술이전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대웅제약(069620) ‘맑음’=대웅제약의 지방파괴주사제 ‘브이올렛’의 팔뚝살 피하지방 분해 효과가 국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 박귀영 교수,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다. 브이올렛은 주로 턱밑 시술에 쓰여왔는데 이번 연구로 브이올렛이 팔뚝 지방 시술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밝혀졌다.
◆보령(003850) ‘흐림’=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던 보령은 올 1분기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4억원) 대비 98.5% 감소했다. 이에 더해 지난 15일에는 인사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으면 연봉 20%를 삭감하는 등의 인사개편안을 추진해 내부 직원들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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