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2분기 대출에 대한 기업과 가계의 수요는 증가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에 미국의 관세문제까지 겹친 ‘내우외환’으로 은행의 대출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오는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해서는 강화되고 대기업은 완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총 203개(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7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 기관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3개월간 동향과 향후 3개월간 전망을 조사한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기조 등으로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0에서 2분기 -6으로 강화된다.
가계대출은 정부와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금융권의 자율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가계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14에서 2분기 -6으로 강화됐다.
2분기중 신용위험은 대기업, 중소기업이 모두 증가하고 가계는 신용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62%에서 지난해말 0.64%, 올해 2월 0.83%로 치솟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4%에서 0.26%, 0.2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중 대출수요도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운전자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대출수요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에서 시차를 두고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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