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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동향

금융당국 ‘금리’ 메시지에 은행권 ‘난감’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5-02-24 17:09 KR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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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표 = 강수인 기자)
(표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해 은행권에 대출을 압박해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올렸으나 올해엔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김병환 “대출 금리를 인하할 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출입기자단 월례 간담회에서 “지난해 8월 가계대출이 좀 빠르게 늘어날 때 금융당국이 억제해야 하겠다는 메시지를 냈고 일차적으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는 형태로 반영했었다”며 “지난해에는 가계부채 관리라는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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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금리 인하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은행권은 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또다시 금리에 금융당국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 페널티를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은행들은 비대면 대출 중단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이 부분은 정책의 신뢰성과 효과 측면에서 적절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와 상충되는 발언이라고도 말했다.

◆은행권, 4월부터 폐업위기 자영업자 채무조정 지원

오는 4월부터 은행권이 연체, 폐업 등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채무조정과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맞춤형 채무조정을 통해 기존 사업자 대출을 최대 10년 장기 분활 상품으로 대환하고 대환·만기연장 과정에서 금리 감면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당초 폐업 예정자만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폐업한 자영업자에게도 수혜대상을 확대했다.

◆트럼프 관세에 환율 상승…불확실성에 달러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탄핵 여파로 인한 정국 불안으로 지난달 외화예금이 21억 4000만달러(3조 537억 8000만원) 증가했다. 특히 달러화예금이 약 19억달러 늘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은 20억 8000만달러(2조 9677억 4400만원) 늘어난 892억달러(127조 2705억 60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795억 7000만달러(113조 5463억 9000만원)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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