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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하반기 ‘블랙웰’ 서프라이즈…삼성·SK 반등 기회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8-29 19:26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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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모멘텀 약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격타
삼성전자 3.1%↓·SK하이닉스 5.35↓

NSP통신-(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지만 기대만큼의 실적에 오르지 못하면서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고평가와 상반도체 고점론,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확산되면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점론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반영된 바 있다. 지난 20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피크(고점)을 준비하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다. 당시 증권업계는 현재 메모리업체의 재고수준과 설비투자 증가율 등을 감안할 경우 고점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실적에 또다시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양사 주요 고객사인 만큼 실적 발표 전부터 시장 관심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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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0원(-3.14%) 하락한 7만4000원에, SK하이닉스도 전일보다 5.35% 감소한 16만9700원에 마감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확인과 블랙웰 지연이 시장 예상 수준이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엔비디아 실적으로 단기적으로 높아진 눈높이 조정이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엔비디아 주가 모멘텀 약화는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부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와 디커플링을 위해 레거시 메모리 부분의 강세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최근 모바일 판매 약화 등으로 수요와 재고에 대한 우려 증가와 몇 년 동안 제한적인 설비투자(CAPEX)로 내년도 여전히 공급자가 유리한 상황인 만큼 결국 시장의 우려가 해소된다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이사)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향후 평가는 바뀔 수 있지만 모든 우려를 날려버릴 만큼 강력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다시 성장주 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는데 지금의 성장주의 흔들림은 반대로 연말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5~7월) 매출 300억4000만달러(약 40조1785억원), 순이익 166억달러(약 22조1726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22%, 1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168% 증가한 0.67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매출 287억달러, 주당순이익 0.64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가 이날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325억달러)도 예상치(317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가속기와 생성형 AI로 컴퓨팅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엔비디아가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며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인 호퍼 시리즈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차세대 가속기인 블랙웰에 대한 기대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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