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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시중은행 떠난 ‘파킹통장’, 지방은행·저축은행에겐 ‘돌파구’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4-09-13 16:15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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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저축은행 파킹통장, 최고 연 3.7%
“금리인하 시작 전 대출자산 확보 전략”

NSP통신- (= 픽사베이)
(= 픽사베이)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때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경쟁적으로 내밀었던 파킹통장에 대한 열기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으로 옮겨갔다. ‘신규 고객 확보’에 있어 가장 힘이 있는 상품이라 고객 유치가 시급한 지방은행과 앞으로 예정된 금리 인하기가 오기 전 대출을 위한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저축은행에서 경쟁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가 형성된 것.

파킹통장은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붙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식 통장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5월말 토스뱅크통장과 토스뱅크모으기의 금리를 기존 연 2.0%에서 1.8%로 0.2%p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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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지난 9일 수시입출금 통장인 생활통장의 금리를 ▲300만원 이하 납입시 연 2.0% ▲300만원 이상 납입시 연 0.10%에서 모든 한도에 0.10%로 0.9%p나 낮췄다. 해당 통장의 금리는 지난 3월까지 300만원 이하 납입시 연 3%까지 제공되기도 한 바 있다. 다만 플러스박스 상품의 금리는 연 2.3%,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연 3.0%를 제공한다.

이와 동시에 케이뱅크는 새로운 입출금통장 상품인 ‘케이뱅크 입출금통장 3.0’을 내놨다. 금리는 연 0.1%이지만 최대 1만원의 현금리워드를 제공하는 형태다. 입출금거래를 할 때마다 현금 또는 체크카드 캐시백 쿠폰이 담긴 ‘리워드 카드’를 제공하는데 고객은 리워드 카드를 받은 다음날까지 오픈해야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즉 앱(App)에 접속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조건을 받긴 더 번거로워졌다.

반면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은 파킹통장 금리를 높이거나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입출금통장 금리를 0.3%p 인상해 연 3.2%를 제공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상품의 특성을 결합한 ‘위비파킹플러스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중도 해지시에도 연 2.20%의 금리를 제공하고 만기 해지시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3.7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키움저축은행은 연 2.0% 파킹통장을 출시했고 JT저축은행도 최대 연 3.7%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선보였다. 신한저축은행도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도 최고 연 3.51%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취급하고 있다.

이같은 온도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의 경우 신규고객을 유치해야 함과 동시에 자금 조달을 위해서다. 연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로 인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킹통장에 관심이 더 높은 이유는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를 변경하기 까다롭지만 파킹통장은 금리 조정이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잔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장 빨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수단이 고금리 파킹통장”이라며 “납입 기간이나 한도를 크게 높일 수는 없지만 이같은 형태로 한동안 영업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금리 인하는 은행권의 수신 금리 인하 분위기와 발맞춰 가는 것”이라며 “시장금리를 반영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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