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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현금보다 카드 찾는 소비자 늘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1-29 06:00 KRD7
#여신금융연구소 #카드승인실적 #카드사용 #민간소비

작년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6.5%…전년대비 0.6%p 상승

NSP통신-(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경기 불황에 현금보다 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현금보유량이 줄면서 카드를 통해 소비를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5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5%로 전년도 증가율(5.9%)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일정 수준의 소비를 이어가기 위해 현금 대신 카드를 선택했다.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공과금서비스를 제외한 업종에서 사용된 개인카드 승인금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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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경제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민간소비증가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가세비스나 세제혜택 등 결제시장에서의 카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부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민간최종소비지출증가율(2.8%)은 전년(2.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증가율은 전년도 5.9%에서 6.5%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증가율이 견조하게 지속됐으며 이런 가운데 카드사용은 더욱 확대됐다. 일평균 카드결제금액은 1조7400억원으로 전년(1조5900억원)보다 9.4% 증가했다.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51.9% → 2013년 59.0% → 2014년 60.7% → 2015년 62.9%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카드승인금액은 636조8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1%(58조2300억원) 상승했다. 전년 전체카드승인금액증가율(6.1%) 대비로는 4.0%포인트 상승하며 2012년(13.5%)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현금보유량이 적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며 “신용공여를 가장 쉽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신용카드이기 때문에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카드사용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작년 연평균 체크카드승인금액비중은 역대 최초로 20%를 초과했다. 체크카드의 세제혜택(소득공제율 최대 50%)이 전년도보다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전체카드 중 체크카드승인금액비중은 20.6%, 전체카드 중 체크카드승인건수비중은 37.9%로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다.

다만 승인금액비중증가율이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19.6%→20.6%)해 체크카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NSP통신-(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자료제공=여신금융연구소)

작년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6조2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6%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 폐지, 카드사별 세금납부 혜택(무이자 할부, 포인트 납부, 캐시백) 등으로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를 통한 국세 납부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또한 4대보험료의 카드납부 등 공과금서비스업종의 승인금액증가에 기여했다.

주유관련업종은 저유가 효과와 LPG차량 수요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3.1% 감소하며 46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구매 및 연료소비가 늘었지만 저유가 효과로 인해 주유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대비 7조5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90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메르스 사태(5~7월)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와 1~2인 가구의 증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등)으로 인해 편의점·슈퍼마켓·백화점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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