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본격화로 노후 준비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시니어 브랜드 론칭 및 강화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은퇴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 5월 개인별 맞춤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IBK평생설계시스템을 오픈하고, 전 영업점에 은퇴상담 전문 인력인 IBK평생설계플래너를 배치하는 등 은퇴시장 개척에 나섰다.
IBK평생설계시스템는 고객의 재무상황, 은퇴준비 현황 등을 토대로 평생설계지수를 산출해 은퇴 준비도를 진단한다. 국민연금 예상 가입기간, 물가상승률 등 통계정보을 활용한 간편 은퇴설계부터 재무목표를 반영한 종합 생애설계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며, 진단을 통해 은퇴준비 방안 및 성향별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NH농협금융은 지난 7월 ‘내 삶의 힘, 100세 시대 은퇴 파트너’ 라는 슬로건 하에 시니어 대표브랜드 ‘NH 올백(ALL100)플랜’을 론칭했다. 이어 NH농협은행은 은퇴설계 마케팅 강화를 위해 전국 101개소에 특화지점인 올백플랜 라운지를 개점했다.
올백플랜 라운지는 금융연수원 주관 은퇴설계전문가-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한 은퇴설계 전문가인 NH 올백플래너가 종합적인 은퇴상담과 설계로 고객별 맞춤형 은퇴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농협금융은 연금예금, 적금, 연금대출 및 중장년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 등 올백플랜 전용패키지상품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고객별 금융거래 특성과 필요자금을 반영해 산출되는 미래설계지수를 통해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은퇴설계시스템인 ‘S-미래설계’를 출시한 데 이어 올 8월 S-미래설계의 모바일웹 버전까지 선보였다.
고객들은 모바일웹을 통한 은퇴준비 자가진단 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원하는 지역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CFP, AFPK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은퇴상담 전문과정을 수료한 미래설계 컨설턴트의 자세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예적금 중심으로 구성됐던 은퇴브랜드인 ‘청춘100세’를 대체해 은퇴 전후로 필요한 상품으로 최적화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은퇴설계 브랜드 ‘웰리치(We’ll Rich) 100’을 내놨다.
특히 브랜드 런칭과 함께 선보인 웰리치100 패키지는 은퇴와 관련해 통장, 예금, 적금, 펀드, 보험, 신탁 및 카드를 총망라하며 은퇴 이전에는 자산증식형, 은퇴 이후에는 현금창출형으로 이원화시켜 단계별로 필요한 상품을 한 눈에 보고 선택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12년 출범한 은퇴 및 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내세워 은퇴설계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는 생애주기별 진단을 통해 고객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57개의 은퇴·노후설계 특화점을 VIP라운지가 있는 전국 850여개 지점으로 확대했으며, 자산관리 전문가인 VIP라운지 담당직원의 은퇴·노후설계 상담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약 1000여명의 은퇴설계 전문가 심화과정 연수와 자격증 취득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나대투증권, 하나생명, 하나카드사를 포함한 그룹 공통의 은퇴설계 통합브랜드인 ‘행복 노하우(knowhow)’ 브랜드를 선보이고 은퇴고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자산관리 전문가인 ‘행복파트너’ 1700여명을 모든 지점에 배치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으며, 기존 PB들만 사용하던 ‘PB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전 영업점에도 확대 오픈했다. 현재 하나금융이 보유한 은퇴설계전문가(ARPS)는 1869명으로 금융권 중 최다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령화와 빨라진 은퇴 시기 등으로 인해 은퇴 후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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