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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농심의 굵은 면발 짜장라면 ‘짜왕’이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짜왕 (농심 제공)

농심은 짜장라면 ‘짜왕’을 미국에 정식 수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이달 초 짜왕 1만5000박스를 미국에 처음 선적했다. 초도물량이 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주문이 잇따라 같은 양을 추가 선적했다고 전했다.

짜왕은 ‘ZHA WANG’이라는 영문명으로 이달 넷째 주부터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동부 뉴욕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짜왕의 미국 진출은 국내에서의 입소문과 SNS의 역할이 컸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출시 직후 입소문을 타고 유행처럼 번진 짜왕 구매열풍은 한국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나 교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고 실제 미국 한인마켓에서는 짜왕 입점 문의가 쇄도했다.

아울러 농심은 미국 전역 월마트에도 짜왕 입점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신라면이 구축해 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미국 대표 메이저 유통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농심은 미국 내 마케팅 강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TV,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짜왕 광고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SNS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일본과 달리 미국 라면시장은 자국의 1등 라면 메이커가 없고 일본업체와 한국 농심의 격전지라는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며 “한국 짜왕의 맛 그대로 미국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하고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짜왕이 또 한번 신기록을 수립했다. 8월 라면시장에서 짜왕은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짜왕은 지날달 국내 라면시장에서 신라면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짜왕이 지난달 14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달대비 판매량이 12%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짜왕 누적 매출은 490억원으로 올해 라면시장 누적 판매 순위에서 출시 4개월만에 9위로 뛰어 올랐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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