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은 국내 출시 2주년을 맞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누적매출 17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비고는 CJ그룹이 한식의 가치와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진정한 의미의 K푸드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범한 브랜드다. 출시 첫해 4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0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비고는 장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급부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CJ제일제당은 2년간 비비고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맛과 품질로 차별화시킨 프리미엄급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해 국내외 시장현황 및 소비자 특성, 규제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검토했다. 최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셰프(Chef) 연구원들과의 협업 체계도 강화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성과를 기반으로 냉동식품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냉동만두 시장에서는 26%, 한식반찬류 시장에서는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이 점유율을 각각 31%, 38%로 끌어올려 냉동식품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냉동만두의 경우 의미 있는 성과까지 거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의 성과에 힘입어 경쟁이 치열한 냉동만두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교자만두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던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비비고 왕교자가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들도 유사한 콘셉트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 들기 시작했다.
또한 비비고는 냉동 한식반찬 시장에서 프리미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이었지만 비비고 출범 이후 35%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는 ‘냉동식품은 값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 고정관념을 깨고 한식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주력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대표 브랜드에 걸맞게 한식을 대표할 수 있는 김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식=김치’라는 인식이 크고 세계 5대 건강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고는 최근 양배추를 비롯해 파프리카·피망·유자청·할라피뇨 등 새로운 재료들로 만든 ‘비비고 양배추 송송이김치’를 출시했다.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김치 소비가 적은 젊은 소비층은 물론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궁중 스타일의 프리미엄 김치 신제품도 선보였다.
비비고는 냉동제품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듯이 양배추 김치와 프리미엄 궁중 김치를 앞세워 김치 시장에서도 변화를 이끌어 글로벌 시장에서 ‘김치한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CJ온마트에서 ‘비비고 왕교자’, ‘비비고 언양식바싹불고기’, ‘비비고 양배추 송송이김치’ 등 주요 제품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 등 기획전을 진행한다. 또 온라인 음원사이트인 엠넷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뮤지션 윤상과 함께 제작한 ‘비비고 아리랑’ 음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장현아 CJ제일제당 비비고 총괄 부장은 “지난 2년간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었다면 이제는 한식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 컨텐츠로 자리잡아 향후 K푸드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의 냉정한 평가와 검증을 거쳐 모든 제품이 국가대표급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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