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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HBM 수출 제동…美, 대중 공급 제한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8-01 09:41 KR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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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대중국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

NSP통신-미국 HBM 대중 수출 제재 (사진=로이터)
미국 HBM 대중 수출 제재 (사진=로이터)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중(對中)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르면 다음달 말 공개 예정인 대중국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통제 조치 대상에는 HBM2, HBM3, HBM3E 등 최첨단 인공지능(AI) 메모리칩과 장비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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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은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지난해 중국에 HBM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HBM 대중 수출을 통제할 경우 전세계 HBM 1,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대중 수출을 규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한국기업에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적용하는 것이다. FDPR은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설계 등을 사용한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재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미국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측 설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인 H20 칩에 HBM3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칩은 현재 중국 기업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생산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대중 수출 통제가 현실화될 경우 양사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미국과 핵심 동맹국인 일본과 네덜란드, 한국 등은 예외로 분류돼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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