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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K-방산 새 이정표 세운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 2024-07-09 18:19 KRD7
#한화시스템(272210)

1조원대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우디 수출

NSP통신-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사진=한화시스템)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한화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조 단위 레이다 공급을 시작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수출을 발판 삼아 향후 경량형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와 해양 무인체계 등 미래 무기체계로 수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천궁-II)’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8억668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지난 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번째 조 단위 대규모 수출을 이어가게 됐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의 성능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 받으며, K-방산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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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고 있다.

천궁-II 요격 미사일 체계의 핵심인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MFR)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추적∙피아식별 ▲재밍(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한번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 천궁-II MFR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발해 2020년 전력화를 마쳤다. 천궁 MFR 성능개량형(천궁-II MFR)을 공급하고 있다. 천궁 중동 수출형은 AESA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시키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 등을 고려해 개발돼 UAE에 이어 사우디 시장까지 뚫을 수 있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UAE 수출을 통해 확보한 M-SAM MFR 수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 조건과 요구에 맞게 보다 개량한 후 공급할 예정이다.

사우디에 수출하는 천궁-II는 총 32억달러(4조2700억) 규모다. 1개 포대는 다기능레이다∙수직발사대∙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를 공급한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레이다는 무기체계 전체 예산의 30~35%를 차지하고, MRO사업에서도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 장비다”라며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를 포함한 다기능레이다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낸 역량을 바탕으로 다변화 하는 대공 위협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멀티미션 레이다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대한민국 무기체계 우수성을 대표하는 최첨단 레이다를 공급하며 K-방산 수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며 “중동∙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경량형 AESA 레이다∙해양 무인체계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가며 해외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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