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11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경기 침체 우려 확산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단기간 내 고유가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5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5%를 웃돈지 한 달 만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하는 등 올해 들어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확대돼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오름세 확대는 원유, 곡물 등 해외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크다. 특히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상당폭 높아진 데 기인한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 전기료·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부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큰 폭 상승했다.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임금-물가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각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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