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부품 공급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PC 수요는 2021년 2분기 지속해서 증가,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한 8,000만 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 실시 등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PC 공급 체인은 지난 몇 달 간 부품 공급 부족을 겪어왔으며 이로 인해 주문량과 실제 출하량 간의 차이가 있었다. 문제 상황은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으로 누적 주문량을 빠른 시일 내에 충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상황에 따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PC 출하량은 2010년대 초반 이후 다시 한번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는 2021년 PC 시장은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부품 공급 부족사태와 크롬북(Chromebook) 판매 둔화로 인해 실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노보(Lenovo)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PC 시장에서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향후 더욱 확장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P역시 23%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크롬북 출하량의 감소로 성장 모멘텀은 다소 꺾였다. 델(Dell)은 상업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했으며, 시장점유율은 17%까지 확대됐다.
한편 애플은 심각한 부품난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했다.
애플 실리콘 M1 탑재로 Mac 제품군은 2분기 역대 분기대 최대 출하량인 60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90%가 M1칩을 탑재한 제품군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브래디 왕 애널리스트는 “M1은 보편적인 사용자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M1은 인텔 CPU를 대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애플의 새로운 앱 개발 및 완전한 생태계 조성을 가능케 한다”며 “M1 탑재 Mac제품군은 생산 비용을 감소시켜 애플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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